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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 시점을 가장 먼저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낙연 전 총리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오는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3일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예상되는 만큼 출마선언 선점으로 경쟁에서도 한걸음 앞서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전 총리 측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당 맞은편 한 빌딩에 사무실을 계약했다. 이 건물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이 전 총리는 7일 출마 선언에서 176석의 거대 여당의 국회 운영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구분하는 당헌 개정 방안을 확정하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 부담도 덜어냈다. 친문(친문재인) 부엉이모임의 설훈·최인호 의원이 이 전 총리를 공개 지지한 상태다.
홍영표·우원식도 출마선언 시점 가닥
홍영표·우원식 의원도 출마 선언 시점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건물에 상황실을 마련했다. 홍 의원은 또 전북·부산 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당내 표심을 다지고 있다. 홍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민생위기 극복과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한 여당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전당대회를 온라인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당무위원회에서 온라인 투표 도입 등 비대면 전당대회를 열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온라인 전당대회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