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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월트디즈니 최악의 보릿고개…"믿을 건 스트리밍"

월트디즈니 3분기 영업익 11억달러…전년 동기비 72%↓
코로나19로 테마파크 직격탄…코로나 관련 영업익 피해 35억달러
D2C 사업부 약진…디즈니+ 가입자 6000만명
디즈니+ 성장성 고려 시 중장기 기업가치 유효
  • 등록 2020-08-09 오전 8:30:00

    수정 2020-08-09 오전 8:30: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월트디즈니(DIS.US)가 사상 최악의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테마파크가 문을 닫는 등 직격탄을 맞으면서 테마파크 사업 부문이 적자로 돌아섰다. 더구나 영화 개봉 지연과 스포츠 행사 취소, 광고 매출 위축까지 이어지면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회계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1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1.8% 감소해 컨센서스(123억9000만달러)를 4.9%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1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나 줄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디즈니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며 “테마파크 영업 중단, 영화 개봉 지연, 스포츠 행사 취소, 광고 매출 위축 등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피해가 큰 테마파크 부문을 비롯해 코로나19에 따른 전체 순감 효과는 29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업부별 매출을 보면 테마파크가 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85%나 감소했다. 스튜디오도 17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4.7% 줄었고, 미디어는 65억6000만달러로 2.2% 감소했다. 그나마 소비자들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른바 DTC(direct-to-consumer)는 3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을 보면 테마파크는 19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DTC는 7억1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스튜디오엔터테인먼트는 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6% 줄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내 모든 테마파크, 리조트, 크루즈라인, 그리고 파리 디즈니랜드까지 분기 내내 문을 닫았다”며 “스튜디오 사업부는 영화관 폐쇄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관련 영업이익 피해는 35억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디즈니+(플러스) 등의 대형 콘텐츠를 직접판매하는 D2C 사업부의 약진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D2C 서비스의 유료 가입자는 현재 1억명을 웃돌고 있고 디즈니+ 가입자는 6000만명에 달한다. 디즈니+는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당초 제시했던 2024년 가입자 목표치(6000만~9000만명) 하단에 도달한 상황이다. 최근 5주간 디즈니+ 가입자는 300만명 순증이다.

최민하 연구원은 “7월 초 공개된 ‘해밀턴(Hamilton)’ 등의 효과”라며 “올해 기대작이었던 ‘뮬란’을 미국과 서유럽 등에서 추가 비용을 받고 디즈니+를 통해 9월 공개하기로 결정해 가입자 증가세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디즈니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 보유 지적재산권(IP) 등을 고려할 때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을 체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오프라인 사업, 특히 글로벌 테마파크 부문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현실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나 디즈니+를 비롯한 스트리밍 성과 확대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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