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에서는 이빛채운(진기주)이 친부모를 찾고 있었다는 걸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한 엄마 이순정(전인화)에게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고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에 속상함을 느낀 빛채운은 “엄마는 속도 없냐”고 소리치다 이모 이만정(김선영)에게 머리를 얻어맞았기도 했다.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방으로 직행하는 빛채운을 보며 화가 난 이해든(보나)은 책상 앞에 안보이게 ‘탈출’을 써놓고 아등바등 살아온 언니에게 참았던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제대로 화가 난 빛채운은 자신에게 삼광빌라는 탈출해야 하는 곳이었고, 가족들은 탈출을 방해하는 짐이었다며 묵묵히 감당해 왔던 서러움을 쏟아내 시청자의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빛채운은 인턴직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찾아간 LX패션에서 자신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던 장서아(한보름)를 목격했다. 정원과 서아가 다정한 모녀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빛채운은 당선을 취소시킨 사람이 바로 서아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에 각성한 빛채운은 한 층 더 당당해졌다. 정원에게 자신이 그 학폭 사건으로 자퇴했던 서아의 동창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이런데도 자신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지 물은 것이다.
이후 서아와 마주하느 그는 차분하고 당당한 태도로 “표절 오해를 풀게 애써줘서 고맙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다. 정원과 서아가 버티고 있는 LX패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빛채운과 정원, 서아. 앞으로 한 회사에서 마주치게 될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서 4회에서는 숨 막히는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홀연히 떠나버린 정민재(진경)의 이야기도 담겼다. 불쑥 나타나 고함을 지르는 남편 우정후(정보석) 때문에 경기를 일으켜 쓰러지기도 여러 번, 이제 완전히 질려버린 민재가 드디어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민재는 온 집안을 쓸고 닦으며 담담하게 떠날 준비를 마친 뒤 ‘잘 있어라 우정후. 나는 간다’라고 적은 쪽지 한 장과 소박한 저녁상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큰 집에 덩그러니 남겨진 정후가 정후는 잘못을 반성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가운데 삼광빌라 식구들을 일제히 경악하게 만든 세입자가 공개됐다. 빛채운은 뒷집에 변태가 숨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삼광빌라 남자화장실에서 샤워 중인 낯선 남자를 발견했고, 그가 샤워커튼을 헤치고 나오자마자 ‘뚫어뻥’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