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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7.03포인트(0.89%) 오른 3만3800.6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1.63포인트(0.77%) 상승한 4128.80에, 나스닥지수는 70.88포인트(0.51%) 오른 1만3900.1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86%, S&P500지수는 2.61%, 나스닥지수는 2.89% 올랐다.
미 노동부는 이날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1.0%(계절 조정 기준)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돈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4.2% 올라 9년 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8.8% 오른 점이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했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에서 나오는 발언 일부는 (연준) 정책이 근시일내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굳혔다”며 “이는 주식시장 (상승)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더이상 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의심하지 않고 확신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 방증하듯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3% 내린 16.69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인 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데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앞으로 더 많은 미국인들이 예방 접종을 받고 집단 면역이 이뤄지면, 여행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 개시된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피니티브 IBES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S&P500 편입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비 25% 급증해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호황을 보였을 것으로 봤다.
아마존은 앨라배마주 노동조합 투표에서 반대표가 우세했다는 소식으로 이날 2.21% 급등했다. 테슬라는 0.99% 하락했다. 이외에도 여행 재개 기대로 카니발 주가가 2.6% 올랐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과 JP모건 주가가 각각 1%, 0.8%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