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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권석장, 제작 JS픽쳐스·이엘라이즈/이하 ‘보쌈’) 생계형 보쌈꾼 바우(정일우)와 옹주 수경(권유리)의 관계 변화가 흥미진진한 전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악연으로 시작된 인연이 이제는 운명을 함께해야 하는 사이가 됐기 때문. 그런데 인터넷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악연인데 왜 설레지?”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운명처럼 끌린 로맨스 예감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전 → 갈대밭, 애틋+궁금 눈빛
상원사에서 남편의 기일을 지낸다는 명분으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딱 하루의 그 날, 수경은 시전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바우를 목격했다. 웃통까지 벗고 고리대금을 받기 위해 다툼을 벌이고 있는 그는 수경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더니, 수경은 상원사에서 바우를 다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개차반 짐승 같던 시전에서의 그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측은하니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수경은 그런 바우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춘배(이준혁)의 취기 때문에 보쌈해야 할 과부의 집을 착각해 옹주 수경을 보쌈한 바우는 “몰랐어? 이 아줌마 공주 마마야”라는 아들 차돌(고동하)의 말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수경은 이 황당하고도 두려운 상황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으며 그를 노려봤다. 그렇게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던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마주하게 됐다.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바우의 모든 것이 수경의 눈엔 “무엄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낯선 상황. 게다가 “예쁜 여자는 다 요물”이라는 바우에게 수경은 “믿어도 된다”라고 답하는 등, 두 사람의 뜻밖의 티키타카가 의외의 설렘을 유발했다.
돌아온 정일우에 분노+안도 눈빛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