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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태 “젊은세대, ‘586 독점’ 부·권력 자녀 상속에 분노”

이동학 빨리 만나고파…협의하고 메시지 내면 정치 혁신할 것
586 세대가 독점한 부와 권력이 자녀에 상속되는 것에 분노
기후변화 문제에 역점 두고 환경 아닌 안보로 접근해야
  • 등록 2021-06-24 오전 6:00:00

    수정 2021-06-24 오전 6:00:00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젊은 세대들은 ‘586 운동권 세대’가 독점해온 부와 권력이 자녀에 상속되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 불공정 경쟁을 해결하겠다. ‘부모 찬스’ 없이 성공할 수 있는 믿음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하겠다.”

김용태(사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의 주요 화두인 공정성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청년 몫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1세인 그는 당 최고위에 최연소 지도부로 합류하게 됐다. 대학·대학원에서 환경공학·에너지환경정책학을 전공한 그는 2017년 바른정당 바른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엔 `새로운보수당` 공동청년대표를 맡아 활동, 21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로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이후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이 내게 바라는 건, 2030 세대의 지지를 이어나가고 정권 교체를 하라는 것이다”며 “거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지도부가 모든 국민에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그 어느 때보다 `청년 바람`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민주당에서도, 유일한 30대 지도부인 이동학 최고위원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최고위원은 하루빨리 이 최고위원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고 싶다며 “이 최고위원은 당내 인사들이 `친문`(친문재인)의 공격을 받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던 분이다. 우리 당에서도 내가 목소리를 내야 하는 청년 정치인이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낼 게 있다면, 협의를 하고 메시지를 내면 정치가 혁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기후를 전공한 전문가의 입장에서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환경이 아닌 안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 당의 내년 대선 공약과 관련해 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기후 문제를 담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기후정상회의를 계속 하고 있고 유럽 국가들은 보수 정당이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이다. 보수 정당의 목표가 공동체를 지키자는 것이라면 우리도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다음은 김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유일한 `90년대생`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소감은.

△국민과 당원들이 내게 바라는 건, 2030 세대의 지지를 이어나가고 정권 교체를 하라는 것이다. 거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지도부가 모든 국민에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존에 보수 정당은 부자 혹은 기득권으로 비쳐진 게 사실이다. 이제는 `공동체`를 지키는 것에 주안을 두고 이제껏 도외시해왔던 양극화, 환경, 노동 등 문제에 집중하겠다.

-이준석 대표가 임기 초반부터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국민에게는 따릉이를 타는 건 일상이었다. 정치와 국민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 그 괴리를 매우는 데 집중하겠다.

-공약 중에 `지방선거 청년 공천 30% 할당`이 있다. 할당제를 반대하는 이준석 대표를 어떻게 설득할 건지.

△내 경험에 비춰보면, 나는 지방선거와 총선거를 경험했고 시작부터 맨땅에 헤딩한 청년이다. 신인 정치인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기존 정치인과 경쟁했다. 여론조사나 경선 과정을 거치면 기성 정치인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정치 신인이 기성 정치인을 이겨야 하는 데 있어 돈과 인지도 문제가 있다.

이 대표가 할당제 폐지로 공약을 내고 당선됐다. 이 부분에 대해 견해를 좁혀야 한다. 합의를 한 끝에도 설득이 안 되면, 이 대표의 생각이 존중돼야 할 것이다. 이는 방법론의 차이다. 나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청년 정치인이 많이 들어오게 하려는 것이다. 이 대표가 할당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도, 결국 지향하는 바는 같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대한민국 2030 청년들이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젊은 세대들은 `586 운동권 세대`가 독점해온 부와 권력이 자녀에 상속되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 불공정 경쟁을 해결하겠다. `부모 찬스` 없이 성공할 수 있는 믿음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하겠다. 물론 정치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의 `룰`이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 줄 수 있다.

-현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은 무엇인가.

△결국 `내로남불`이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 정부가 ‘투기로 돈을 버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었는데, 청와대 참모나 공공기관 근로자들이 오히려 부를 독점해 투기를 하고 있었다는 데 젊은이들이 분노했다. 내로남불의 전형이었다. 자신들이 정의이고 선인양 행동하는 것을, 젊은 세대들은 이해할 수 없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 혹은 공약이 있다면.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2030세대와 밀접하기도 한 기후변화 문제는 지금은 못 느끼지만, 2030이 5060세대가 되는 2050년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위협이 될 거라고 과학이 말해주고 있다. 지금은 와닿지 않다보니 국민적 관심이 되지 않고 의제 설정이 안 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환경이 아닌 안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 당의 내년 대선 공약과 관련해 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기후 문제를 담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기후정상회의를 계속 하고 있고 유럽 국가들은 보수 정당이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이다. 보수 정당의 목표가 공동체를 지키자는 것이라면 우리도 할 필요가 있다.

이명박정부 당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포했었다. 우리 당이 선도하던 어젠다였다. 박근혜·문재인 정권을 거치며 우리 당이 기후변화 대응에 소홀히 했었고 이걸 다시 가져와야 한다. 바이오·기후변화·에너지·전기차·ESG산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했던 `소형 원자로`도 에너지 신산업,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다. 여기에 대한 투자를 늘려서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관련 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한 입장은.

△홍 의원의 의사 표현법을 두고 반대를 하는데, 우리 당 선배 정치인이니 그런 건 잘해줄 거라 믿는다.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당 대표를 해주기도 했고, 이전에는 우리 당의 험지에서 출마를 하기도 했다. 복당은 해야 한다. 우린 민주정당이다.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되면 복당은 허해야 한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과 조만간 만나 협치를 논의할 계획은.

△이 최고위원은 당내 인사들이 `친문`(친문재인)의 공격을 받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던 분이다. 우리 당에서도 내가 목소리를 내야 하는 청년 정치인이다. 빨리 만나서 각자 당에 있어 자성의 목소리를 낼 게 있다면 협의를 하고 메시지를 내면 정치가 혁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국, 내가 믿고 의지하는 건 국민이다. 당에 불편한 소리를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정치 생명이 일찍 끝날 수는 있겠지만 길게 보면 내가 말하는 게 진정성 있게 평가받을 것이라 본다. 소신과 패기를 가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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