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블프 앞두고 유통최강자 美 월마트 '주목'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전세계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월마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세계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이나 의류 등의 구매를 위해 유통 최강자 월마트를 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1.18%(1.62달러) 오른 13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DB금융투자는 “올해 미국의 쇼핑시즌은 작년과 유사한 형태로 10월부터 온라인 중심으로 업체들의 마케팅이 시작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인기상품 매진을 염두에 두고 소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온라인 강자인 아마존의 경우, 이번 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별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패션과 가정용품, 전자제품 등을 포함한 전 품목에 대규모 할인을 예고했을 뿐더러 애플과 키친에이드 등 인기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달과 11월 특정일에 할인 판매를 선보일 계획이다.

DB금융투자는 “추수감사절이나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소비가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170억달러(20조32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 최강자인 월마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DB금융투자는 “지난 8월 월마트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옴니채널 리더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강력한 오프라인 인프라와 함께 온라인에서 수천명의 새로운 판매자를 추가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장만 5000여 개에 이르는 월마트는 촘촘한 오프라인망을 자랑한다. 미국 인구 90%가 월마트 매장 반경 10마일(16km)에 산다고 할 정도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에서도 월마트는 오프라인망을 적극 활용했다. 점포망마다 딸린 매장 혹은 주차장을 온라인 주문 픽업(클릭 앤드 컬렉트)용 키오스크로 활용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품을 직원이 직접 고객 트렁크에 실어주기도 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2시간 내에 배송하는 익스프레스 딜리버리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DB금융투자는 “월마트 커넥트를 통한 광고 판매는 거의 세자릿수를 기록 중”이라면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실적가이던스를 상향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