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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오징어게임' 아냐…모두가 이기는 게임"

경총-이데일리 공동기획 :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 <2>
'韓 ESG 대표기업' SK SV위원장이 진단하는 국내 ESG 경영 현주소
모든 기업이 함께 ESG 전환 성공해야 가치 있어
SK그룹, 목표까지 30% 도달…ESG는 성과 아닌 생존의 문제
  • 등록 2021-12-02 오전 6:00:00

    수정 2021-12-02 오전 6:00:00

‘93.6%’.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반기업 정서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수치입니다. 기업 10곳 중 9곳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반기업 정서가 있다고 보는 셈입니다. 반기업 정서는 입법과 사법, 행정 각 분야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해외 기업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할 우리 기업들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반기업 정서 해소를 위해 기업 역할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홍보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에 이데일리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이라는 주제로 국익과 국민을 위해 애쓰는 기업의 선행 사례 등을 알리는 기획 기사를 총 5회에 걸쳐 연재합니다.[편집자주]

이형희 SK그룹 수펙스추구위원회 SV위원장(부회장).(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대담=이데일리 최은영 산업에디터·정리=함정선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오징어게임’이 아닙니다. 모두가 이기는 게임으로, 소수가 살아남아서는 안 되고 다 같이 ESG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그 결과를 같이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형희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부회장)은 기업들이 ESG를 두고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기업이 ESG 전환에 성공해 그 성과와 결과를 함께 누려야 하고, 그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위원장은 “유럽연합(EU)과 같은 곳이 내건 ‘탄소세’에 대응하려면 제품의 원자재부터 공정, 결과물까지 모든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ESG는 같이 바꾸는 영역에 해당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국내에서 ESG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또 가장 빠르게 ESG로 전환을 시작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 전도사’로 불릴 정도다.

이 같은 SK그룹의 ESG 전략을 총괄하는 이 위원장은 SK그룹의 ESG 경영 현황에 대해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ESG 목표를 100이라고 봤을 때 30 정도 달성한 수준이라고 봤다.

그는 “2년 전 ESG 목표를 서울에서 부산까지로 봤을 때 이제 막 톨게이트를 지났다고 한 적이 있다”며 “지금은 수원쯤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ESG가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ESG 목적지에 도착하면 어떤 성과가 있느냐가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ESG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석유화학이 그룹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SK그룹의 경우 친환경, 탄소중립 시대에 따른 ESG 전환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전 구성원이 공감하는 ESG를 실천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다. 경영자부터 구성원까지 가치관이 바뀌어야 제대로 된 ESG가 정착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위원장은 “최고경영자가 ‘이렇게 하라’라고 ESG를 지시했다면 더 빨리 ESG로의 전환이 가능했을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그렇게 했다면 성과를 내는 척만 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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