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2]"국내 농지 확대 어려워…ICT·BT로 생산성 높여야"

13회 ESF 연사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본부장
"ICT 활용한 스마트농업으로 정밀제어"
"BT, 기후변화 시대 적합한 종자 개발 단축"
"해외농업개발도 적극적으로 해야"
  • 등록 2022-05-24 오전 5:30:00

    수정 2022-05-24 오전 5:30:00

[이데일리 전재욱 김은비 기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출 급감,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조치, 가뭄으로 인한 미국·캐나다의 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식량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기후변화로 재배 조건이 바뀌면서 세계적 불안이 지속되면 식량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5% 수준이다. 나머지 75%는 해외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 식량안전망 구축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방인권 기자)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 산업구조로 인한 경제적 기회비용과 지리적 한계 때문에 경작지를 확대하기는 어렵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및 생명공학(BT)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6월 15~16일 ‘기후위기: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둘째 날 ‘사이언스 포럼2’ 연사로 등장해 기후변화 시대에 식량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해법에 대해 얘기한다. 이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는 최근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했다.

ICT기술은 재배과정을 포함해 농식품 유통과 소비부분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들어 농경지 데이터를 분석해 물, 비료, 노동력, 전기 등 농업에 필요한 인풋은 최대한 줄이고 생산량은 늘일 수 있다. BT는 재래기술에서 10년 가까이 걸렸던 육종 시간을 단축 시켜 줄 수 있다. 개체끼리 교접이 아니라 유전자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변화한 기후에 맞는 종자를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다. 다만 유전자변형식품(GMO)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큰 만큼 이 연구위원은 “GMO 라벨 표기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생산 확대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농업개발의 중요성도 당부했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저개발된 사막기후 지역에도 경작지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이 많다는 것이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물류·운송 체계 확립이다. ‘곡물엘리베이터’ 확보를 하나의 방안으로 언급했다. 곡물 엘리베이터는 생산지로부터 곡물을 매집해, 창고에 건조·저장·분류한 뒤 선박 등 운송수단에 실어 옮기는 곡물 유통 시스템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식량 작물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해외전문인력 양성, 선물금융 고도화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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