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株, 2Q 호실적에 ‘활짝’… 무너진 텐트폴은 ‘씁쓸’

CJ CGV·롯데쇼핑 부진 고리 끊고 2Q 호실적
여름 대작 흥행 부진… 한달간 주가 하락세
“일부 부진하나 3분기 실적 걱정할 정도는 아냐”
  • 등록 2022-08-08 오전 6:12:00

    수정 2022-08-08 오전 6:12: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리오프닝 대표 수혜주인 영화·극장 관련주가 모처럼의 호실적에도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돌입해야 할 시기에 여름 대목을 노린 이른바 ‘텐트폴’ 영화들이 기대만큼 관객을 끌어모으지 못하면서다. 다만 남아 있는 기대작이 많은 데다 추석 연휴도 이어지는 만큼 3분기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극장가는 전반기 개봉한 ‘범죄도시2’와 ‘탑건 매버릭’ 등이 흥행하면서 코로나19 악재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에 돌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CGV(079160)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185억 원, 영업손 16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158% 늘어나 1900억 원을 기록했다. 10분기 만에 흑자 달성이다. 롯데쇼핑(023530) 역시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의 선전으로 영업익이 882.2% 증가한 7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9019억,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455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팬데믹 이후 오랫동안 이어진 실적 부진 고리를 끊는 데는 성공했으나 극장가 분위기는 밝지 않다. 여름방학 특수를 맞아 유명 감독과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국산 블록버스터들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하는 등 관객 증가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1부는 이달 6일까지 누적관객 148만5226명을 기록 중이며 ‘명량’을 연출했던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출현’은 415만7337명이다. 두 작품 모두 1000만 관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속도가 느리다.

만족스럽지 못한 여름 대작과 부진한 해외 영업 등이 겹치면서 영화 극장주는 힘을 못쓰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코스피가 베어마켓 랠리에 돌입하며 6.78% 오르는 동안 CJ CGV는 5.81% 하락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6.73% 빠졌다. 대신증권은 CJ CGV의 2분기 호실적에도 목표가를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극장 업황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달 극장을 찾는 관객수 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광고사업 회복, 상영관 취식 허용에 따른 팝콘 등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속해서 기대작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인 만큼 일부 작품이 부진하다고 3분기 실적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4월 이후 매달 총 관객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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