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P/2011/09/PP11091700010.JPG) | ▲ 두산 김선우.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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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우리 야수들을 200% 믿고 던지려고 했다."
막판 대상승세다. 두산 김선우가 14승째를 거두며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선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9피안타(홈런 1개포함)에 2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총 91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직구최고구속은 145km. 여기에 슬라이더를 비롯,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교묘하게 뺐어냈다. 배테랑답게 타자에 따라 몸쪽과 바깥쪽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제구도 인상적이었다. 볼넷은 단 한개도 없었다.
단 한순간의 흔들림으로 실점을 내준 것이 아까울 뿐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슬라이더를 얻어맞아 좌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를 커브, 슬라이더 조합으로 범타로 막아냈다. 2회에도 직구와 슬라이더로 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
3회와 4회에는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선에 연타를 맞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첫 실점은 5회였다. 아웃카운트 2개는 잘 잡았지만 문규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뺏겼다.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슬라이더(137km)가 가운데로 몰린 탓이었다. 그러나 이 점수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선우는 6회와 7회를 깔끔하게 막고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이 부분 단독 2위. 동시에 김선우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전 최고기록 2010년 13승)을 갈아치우는 기쁨도 만끽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선우는 "롯데 타선이 강한 데다 최근 팀이 3연패 중이었던 만큼 더욱 집중했다. 주자를 내보냈을 때에는 최대한 빠르게 타자들을 상대하려했다. 그만큼 우리 야수들을 200% 믿고 던지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시즌 개인 최다인 14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이 기회를 빌어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시즌 전 10승에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는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나가다보니 어느새 14승 째까지 거뒀다. 앞으로 성적이 나오는 건 보너스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