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유튜버'가 月 천만원을 버는 비결은

[인터뷰]유튜브서 소피아TV 운영하는 주부 박혜정씨
컴맹 주부 유튜버 핸드폰 편집만으로 가능…"시작하려면 가급적 빨리해야"
수익 비결 '교육 사업'…재테크, 유튜브 마스터, 부동산 경매 등 3가지 운영
  • 등록 2019-06-17 오전 6:00:00

    수정 2019-06-17 오전 9:10:57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유튜버 광고로 받는 애드센스 광고료는 한 달에 100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튜버를 통해 진행하는 강의 수강료 등 총 부가적인 수입을 전부 합치면 1000만원 정도 됩니다.”

전업주부들의 ‘엄마 유튜브’는 핫 한 유튜브 틈새시장이다. 살림에 치인 주부들이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너도나도 뛰어드는 유튜브 시장에 유독 주부 유튜버만 블루오션으로 남아 있는 이유다.

‘소피아TV’를 운영하는 박혜정(사진) 씨는 핸드폰 편집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0분 영상에 밤샘 작업을 하며 공들이는 프리미어 편집은 해본 적이 없지만 ‘엄마 유튜버’로 맹활약 중이다.

그는 “컴맹이기 때문에 프리미어 편집은 과감히 포기했다”며 “구독자가 4만명을 넘는 지금도 여전히 틈틈이 핸드폰 편집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그를 만나 주부들의 유튜브 공략법과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외로운 전업주부 생활에 친구된 ‘유튜브’

전직 은행원 출신인 박 씨는 입사 4년 만에 퇴사를 하면서 “앞으로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당시의 직장 생활을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은 표현하지 못한 채 사는 죽은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있어 ‘진짜 나’로 사는 삶이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삶이다.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그는 “표현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SNS 계정에 비전문가가 올린 재테크 상식을 보고 가만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전업주부인 그에게 유튜브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아이 분유가 묻은 잠옷을 입고도 영상을 찍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개면서도 업로드를 했다. 그는 “두 아이의 육아로 존재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던 그 순간에 유튜브는 외로움을 달랠 유일한 창구였다”고 말했다.

그래서 소피아TV의 콘텐츠는 다양하다. 책도 읽고 인터뷰도 하고 재테크 상식도 전한다. 얼핏 보면 일관된 방향성이 없어 보이는 콘텐츠이지만 그는 뚜렷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비단 경제적 자유뿐만이 아니다”며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갑갑증이 나는 그의 전업주부생활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줬다.

광고 수입보단 맞춤형 특강으로 수익 올려

올해부터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꼭 한 명씩은 그를 알아본다고 했다. 유튜브의 위력을 새삼 느낀다는 설명이다. 구독자가 늘면서 유튜브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그가 유튜브로 한 달에 10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는 비결은 교육 사업을 하면서다. 그가 운영하는 수업은 재테크(경매),유튜브,자기계발 등 3가지다. 지난해 말 시험 삼아 3가지 교육 공지를 올렸는데 3시간 만에 전부 마감하며 골고루 수강생이 모여 100여명에 달했다.

지난 2009년 ‘은행의 사생활’이라는 재테크 책을 내며 강사로 활동했던 그는 유튜브를 통해 자기 주도적 교육 사업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대기업 등 특정 기관에서 강사로 불러줘야 특강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원하는 가격에 그것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보 엄마 유튜버에게 추천하는 콘텐츠는 주부가 살림하면서 쓰는 각종 리뷰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장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이가 서른, 마흔 넘어서까지 고쳐지지 않는 단점은 평생 함께 가야 할 단점”이라며 “단점을 고치는데 시간을 쓰지 말고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쓰도록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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