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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쏟아진 대전서 병상 부족 '심각'…38%가 타지로 이송

식당·주점·노래방 등서 연쇄 확진 최근 보름동안 151명 확진
58명은 충남·충북·경기 등 타지로 이송…병상부족 현상 심화
생활치료센터 추가지정에 지역주민들 반발…방역당국 고민
  • 등록 2021-04-07 오전 5:50:00

    수정 2021-04-07 오전 5:50:00

허태정 대전시장이 6일 영상회의로 열린 4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비한 전방위적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대전에서 15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충남대병원과 대전보훈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에 모두 105병상의 코로나19 전담 병상으로 지정돼 있지만 이미 포화 상태로 최근 확진자들 대부분이 충남과 충북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광주 등 타 지역으로 이송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 내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6일 오후 대전 동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학원을 매개로 강사와 중고생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시에 따르면 식당과 감성·유흥주점, 노래방, 포차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연쇄 확진이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보름 동안 대전에서 모두 151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58명은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 공주의료원 38명, 천안의료원 8명, 경기 안산생활치료센터 5명, 광주생활치료센터 4명, 서울 국립경찰병원과 적십자병원 각 1명, 충북 오송 베스티안병원 1명 등이다. 현재 대전에는 충남대병원 42병상, 대전보훈병원 34병상, 을지대병원 24병상, 건양대병원 5병상 등 105병상이 전담 병상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4일 기준 충남대병원 13병상, 대전보훈병원 4병상, 을지대병원 7병상이 비어 있다. 문제는 이들 병상 중 일부는 중증과 여성, 대입수학능력시험 등 각종 시험에 대비해 비워둬야 한다는 점에서 병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유성구 전민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134실을 경증·무증상 확진자를 위한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민동 등 이 일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방적 통보인 데다 LH 연구원 인근이 바로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가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주민들을 상대로 수차례 설명회를 열고, 생활치료센터 지정 불가피성을 설득하고 있지만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영상회의로 열린 4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가 100명을 넘는 등 코로나 발병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확산세는 지역과 연령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둘러싼 해당지역 주민 반발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사태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시민이 치료를 받지 못해 타 지역으로 계속 이송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공동체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제가 생활치료센터 입지 대상지역 주민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일 대전에서는 동구 가양동 보습학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었다. 보습학원 강사(대전 1362번)와 수강 고교생 2명이 지난 2~3일 잇따라 확진되자 방역당국이 수강생과 수강생이 다니는 학교 학생·교직원 등을 검사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명석고 12명, 대전여고 6명(교사 1명 포함), 우송고 4명, 송촌고 3명, 가양중 1명, 한밭여중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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