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근황 "빚만 280억, 집 경매로 넘어가 월세살이"

  • 등록 2021-12-03 오전 10:46:34

    수정 2021-12-03 오전 10:46:3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와 사기 혐의 등에 휘말리며 얻은 빚 280억에 대해 “아직 갚고 있다”고 전하며 힘겨웠던 시간을 회상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서는 송대관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송대관은 집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를 보며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서 이렇게 비축을 해놨는데 난 돈하고 인연이 없어 이게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 캡처)
그는 “아내가 대천에 집 지을 땅을 일구기 위해 은행 융자를 썼다가 이자가 쌓여 빚이 280억원이 됐다”며 “채무 해결을 위해 이태원에 살던 집을 경매로 내놓고 3년 전까지 월세살이를 했다”고 전했다.

송대관은 “이 트로피만 건져왔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모든 짐을 다 버렸다”“며 ”10년에 걸쳐 회생하며 살고 있다. 지금도 갚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대관은 최근 아내의 부동산 실패로 휘말린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마음은 여전히 심란했다“며 “한 1년 정도 노래할 마음도 안 생겨서 스스로 가요계에서 노래 부르는 걸 쉬었다”고 털어놨다.

송대관은 자신에게 큰 시련과 아픔을 준 아내이지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그렇게 나쁜 부인을 왜 데리고 산대?’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내용도 모르고.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나를 위해서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내 아내가 없으면 이 자리에 없어. 어디서 폐인이 되어있을 거야. 마음이 약해 노래 부르는 감정밖에 없는 사람인데”라며 “난 요즘에 아내가 불쌍해서 더 씩씩하게 살아주고 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그 사람은 통곡할 사람이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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