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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피난처 리츠, 박스피에 나홀로 '씽씽'

코람코더원리츠, 3거래일 만에 52주 신고가 경신
SK리츠, 공모가 대비 38% 수익
인플레이션 위험회피 매력 부각 투자자 몰려
  • 등록 2022-04-22 오전 5:03:00

    수정 2022-04-22 오전 5:03: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증시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리츠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는 2000년 도입 이후 오랜 기간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3년 간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들이 등장하고, 배당 성장 등 질적 성장이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한국리츠협회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람코더원리츠는 전 거래일보다 1.61% 오른 631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18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3거래일 만이다. 올해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는 공모가(5000원) 대비 26.2% 상승했다.

SK리츠(395400)도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6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37.6% 올랐다.

최근 일주일 사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리츠는 코람코더원리츠와 SK리츠, 롯데리츠(330590), 이즈밸류리츠 등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신한알파리츠(293940) 등도 최근 20일간 고점을 찍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를 뜻한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자기관리 리츠는 50%)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꼽힌다.

리츠가 인플레이션 시기 나홀로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다른 산업보다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속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임대료에 비용 전가가 용이한 상황으로 오피스 중심의 임대료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원자재 상승으로 건축비가 40% 이상 오르는 등 개발 원가가 높아질수록 기존 자산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것이 부동산의 가장 기본적 속성이며 리츠들의 순자산가치(NAV)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그간 글로벌 리츠 시장은 데이터센터나 통신탑 등 기술적 속성이 강하고 IT서비스 매출 비중이 높은 디지털 부동산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오피스와 리테일, 호텔처럼 입지가 중요한 전통형 부동산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질적으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리츠 총 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하며 도입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츠 수도 전년 대비 34개가 늘어난 316개사가 운용되고 있다. 코스피에 상장된 18개 리츠 종목 평균 수익률은 17.1%로 같은 기간 3.6% 상승에 그친 코스피 지수를 4배 웃돈다.

현재 상장 리츠는 19개로, 2020년 7개에서 3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795대 1로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추가로 3~4개 대형 리츠가 추가로 상장될 전망이다. 국내 리츠는 19개 종목 중 연 1회 배당하는 리츠는 3개이고, 분기 배당은 2개, 나머지 14개 리츠는 반기 배당을 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다양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들이 상장됐고, 증자와 자산 편입, 배당 성장과 같은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 이벤트들이 발생하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상장 리츠들의 자산 편입 및 운용 계획과 신규 기업공개(IPO) 예정 리츠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리츠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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