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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395400)도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6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37.6% 올랐다.
최근 일주일 사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리츠는 코람코더원리츠와 SK리츠, 롯데리츠(330590), 이즈밸류리츠 등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와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신한알파리츠(293940) 등도 최근 20일간 고점을 찍었다.
리츠가 인플레이션 시기 나홀로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다른 산업보다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속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임대료에 비용 전가가 용이한 상황으로 오피스 중심의 임대료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원자재 상승으로 건축비가 40% 이상 오르는 등 개발 원가가 높아질수록 기존 자산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것이 부동산의 가장 기본적 속성이며 리츠들의 순자산가치(NAV)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그간 글로벌 리츠 시장은 데이터센터나 통신탑 등 기술적 속성이 강하고 IT서비스 매출 비중이 높은 디지털 부동산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오피스와 리테일, 호텔처럼 입지가 중요한 전통형 부동산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질적으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리츠 총 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하며 도입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츠 수도 전년 대비 34개가 늘어난 316개사가 운용되고 있다. 코스피에 상장된 18개 리츠 종목 평균 수익률은 17.1%로 같은 기간 3.6% 상승에 그친 코스피 지수를 4배 웃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다양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들이 상장됐고, 증자와 자산 편입, 배당 성장과 같은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 이벤트들이 발생하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상장 리츠들의 자산 편입 및 운용 계획과 신규 기업공개(IPO) 예정 리츠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리츠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