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2]"화석연료 연착륙 유도해야 친환경 전환 가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전략포럼 사진 인터뷰
"기술문제 등으로 탄소중립 모든 산업서 달성 어려워"
"화석연료 다리 역할해야 친환경으로 에너지 변환"
"편익 발생하는 골든크로스 온다…업계, 정부 지원 요구"
  • 등록 2022-05-26 오전 5:30:00

    수정 2022-05-26 오전 5:3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화석연료 산업은 속도를 조절해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에너지 산업이 친환경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이 발생할 공백을 화석연료가 메워야 하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내달 15~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둘째 날 `RE100 도전과 산업계의 고민` 세션에 패널로 나와 이같은 내용을 환기할 예정이다.

우 부회장은 포럼 사전 인터뷰에서 “탄소중립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되 어쩔 수 없이 배출되는 탄소는 흡수·제거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모든 산업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로, 철강·시멘트·석유화학 같은 산업이 대표적으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업종은 제품을 만드는 공정에서 필연적으로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데 아직 이런 기술이 없어서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혁신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해야 한다”며 “여기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해당 산업의 기술 도입 시점과 국제 경쟁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을 추진한되, 출구 전략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실 화석연료 기업이 전격적으로 퇴장하면 우리가 친환경으로 변환할 시간을 벌지 못한다. 그는 “에너지 산업이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면 화석연료가 다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화석연료 에너지 기업이 갖춘 기술력과 인프라 등의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저탄소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사진=대한상의)
특히 우 부회장은 “앞으로 탄소중립을 비용과 부담이 아닌 투자와 성장의 기회로 봐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이행하려면 초반에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편익이 비용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Golden Cross) 시점이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별 기업은 탄소중립 추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상의가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92%는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지만 이 중에 실제로 추진하는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탄소감축 투자 지원(40.8%) △탄소감축 기술 R&D 지원(20.2%) △친환경에너지 기반 구축(14.7%) △법제도 합리화(13.9%) 등의 정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우 부회장은 “정부는 규제보다 시장 매커니즘이 작동하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탄소감축에 소극적인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하기보다 적극적인 기업에 보상하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연세대 행정학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교 공공정책대학원 △경희대 경영학박사 △행정고시 27회 합격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2016~2017년)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2020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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