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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금리·유가 하락에 주가 뛰었지만…'일시 반등' 목소리

뉴욕증시 3대지수 반등…나스닥 1.6%↑
침체 우려에 국채금리 하락…유가 내림세
월가 다수 "주식 과매도 따른 일시 반등"
파월 "무조건적 인플레 대응"…강경 기조
  • 등록 2022-06-24 오전 6:13:58

    수정 2022-06-24 오전 6:13:5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높은 변동성 끝에 상승 마감했다. 경기 침체 공포로 인해 장중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증시 투심은 그나마 살아났다. 다만 침체 경고 목소리가 계속 늘고 있어,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AFP 제공)


국채금리 하락에 증시 투심↑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677.3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3795.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오른 1만1232.1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7% 올랐다.

3대 지수는 이날 역시 장중 롤러코스터를 탔다. 다만 짙어지는 경기 침체 공포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모처럼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5%까지 떨어졌고, 이는 증시 투심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876%까지 내렸다.

경제 지표들은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4로 나타났다. 거의 2년 만에 가장 낮다. 시장 예상치(56.0)마저 하회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의 경우 51.6으로 5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빠른 속도로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제조업 경기 역시 둔화했다. 6월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조업 합성지수는 12로 전월(23) 대비 하락했다. 이 지수는 캔자스주를 비롯해 콜로라도주, 네브래스카주, 오클라호마주, 와이오밍주 등 미국 중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침체 우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마저 전날 처음 인정했을 정도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UBS 등 월가 주요 기관들은 잇따라 경기 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근래 국제유가가 갑자기 하락 흐름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1% 내린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10일 이후 최저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분석가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원유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반등한 것은 금리와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있다. 그러나 침체 조짐이 상당한 만큼 주요 지수들의 상승이 지속적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래투스 캐피털의 토드 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우 과매도된 환경에서 따라오는 일시적인 반등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것이 더 지속적이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것을 확실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 과매도 따른 일시 반등”

파월 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총력 대응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그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두고 “무조건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지 물가를 않으면 성장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완전 고용을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 시간 이렇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적이 없다”며 “통화정책은 여러 경로를 통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파른 긴축으로)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높아질 위험은 있다”고 말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지지했다. 그는 “연준의 공격 기조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물가를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긴축 행보는 계속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0.75%에서 1.25%로 50bp 만장일치 인상했다. 노르웨이가 50bp 금리를 올린 건 2002년 이후 최대 폭이다. 그만큼 이례적이다.

유럽의 잇단 금리 인상은 더이상 새삼스럽지 않아졌다. 특히 스위스 중앙은행은 최근 금리를 -0.75%에서 -0.25%로 50bp 올리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무려 15년 만의 인상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과 달리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7% 하락한 7020.4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6%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 유로 Stoxx 50 지수는 0.8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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