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4위 싸움 '이번 주 6연전이 운명 가른다'

  • 등록 2010-07-27 오전 11:22:44

    수정 2010-07-27 오전 11:27:09

▲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주말 3연전 맞대결을 벌이는 롯데와 LG.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이제는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에게 그야말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특히 27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첫 6연전이 4위 후보들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4위 경쟁팀인 KIA와 LG를 상대로 6연전을 치른다. 현재 롯데는 5위 LG에 2.5경기, 6위 KIA에 5경기차로 앞서 있다. 롯데에게 이번 6연전은 4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오히려 추격을 허용할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분위기는 좋다. 전반기 막판 타격 밸런스가 떨어졌던 홍성흔과 가르시아가 올스타전 맹타를 통해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공수겸장' 황재균까지 가세하면서 안그래도 강력한 타선이 더욱 막강해졌다.

더구나 지난 해 가을 어깨수술을 받고 계속 재활에 몰두했던 손민한이 8월 1일에 복귀하는 것도 롯데에는 큰 호재다. 만약 손민한이 예전 기량을 어느정도 회복한다면 롯데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갈 길이 급한 LG는 주초 3연전을 선두 SK와 치르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LG는 올시즌 SK를 상대로 1승9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5연패 중인 LG는 SK를 극복하기 위해 3연전 첫 경기에 에이스 봉중근을 내세운다. 하지만 맞대결 상대가 김광현이라 승리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G로선 SK전을 잘 넘겨야만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의욕적으로 치를 수 있다.

어쨌든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LG로선 투수진이 최대한 버텨줘야만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최근 다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방법도 결국 승리 뿐이다.

6위 KIA도 일정이 만만치 않다. 롯데와 KIA를 상대로 잇따라 부담스런 싸움을 벌여야 한다. 현재 4위 롯데에 5경기차로 뒤지고 있는 KIA는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 맞대결에서 롯데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사실상 4위 싸움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특히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선두 SK와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KIA에게는 벅차디 벅찬 6연전이 아닐 수 없다. 8월에 김상현 윤석민이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그 전까지 어떻게든 싸움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KIA다. 그래도 16연패 당시의 최악의 모습에선 벗어났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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