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직구장 악몽' 윤석민, 3이닝 5실점만에 강판

  • 등록 2012-06-10 오후 6:14:26

    수정 2012-06-10 오후 6:34:28

▲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5실점 난타당한 뒤 강판된 KIA 에이스 윤석민. 사진=KIA 타이거즈
[사직=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 에이스 윤석민이 사직구장 악몽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윤석민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실점을 내준 뒤 1-5로 뒤진 4회말 구원투수 양현종으로 교체됐다.

윤석민은 2회까지는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3회말에 난타를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는 8번타자 신본기를 시작으로 타자 10명이 일순하면서 윤석민을 집중 공략했다.   선두타자 신본기가 볼넷으로 출루한뒤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우전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김주찬의 좌월 투런홈런을 더해 단숨에 3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손아섭의 2루타, 강민호의 볼넷, 조성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윤석민을 KO시켰다.   윤석민이 올시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5월 17일 삼성전에서 3이닝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총 투구수는 81개였고 최고구속은 146km였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로 들어온 볼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그쳤다.

윤석민은 한국 최고의 우완투수로 인정받지만 유독 사직구장에선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에 그쳤다. 광주 홈에서 치른 롯데전 성적이 21경기 등판, 9승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5임을 감안할때 크게 대조를 이룬다.

특히 윤석민은 사직에서 안좋은 성적 만큼이나 아픈 기억이 많았다.   2010년 8월 15일 광주경기에서 홍성흔의 손등을 맞혀 골절상을 입힌 뒤 같은 달 24일 사직구장 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조성환의 머리를 맞히면서 롯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정신적 충격을 입은 윤석민은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겹쳐 20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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