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기에 F&F 고공행진…김창수 대표, 1조 주식부자 탄생 예고

주가 급등에 김대표 일가 지분가치 1조 육박…'업계 최고'
자녀들도 각각 수백억대 주식부자 등극
디스커버리·MLB 등 잇단 히트…중국 등 해외서도 호평
  • 등록 2019-10-07 오전 1:10:00

    수정 2019-10-07 오전 8:32:3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패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패션업체 F&F(007700)의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창수 F&F 대표 측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업계 최고 수준인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F&F 주가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F&F 주가는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52주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한달 동안 23.4% 상승했고 올 들어서는 142.2% 급등한 상태다.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올 초 5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단기간에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늘었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는 부인, 자녀 등 친인척과 함께 보유한 회사 지분이 58.8%(905만8461주)에 달한다. 김 대표 일가의 보유 지분 가치는 올 초만 해도 3600억원 수준이었지만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8786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2일 기록한 고점 기준으로는 9100억원을 넘어섰다.

F&F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김 대표 일가는 1조원대 주식 부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F&F 주가가 현재 시점에서 10%대 추가 상승할 경우 김 대표 측은 1조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김 대표는 국내 패션업계 최고의 주식부자로 꼽히고 있다.

각각 2%대의 지분을 보유한 그의 자녀들도 수백억원대 주식 부자로 등극했다. 지난 1999년 12세에 주식을 증여받은 장남 김승범(32)씨는 2.79%(43만1096주)를 보유해 지분 가치가 418억원에 달한다. 그의 동생 김태영(26)씨도 2.60%의 지분을 보유해 가치가 388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삼성출판사 창업주인 김봉규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지난 1992년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패션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시슬리, 레노마 스포츠,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소위 패션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디스커버리 롱패딩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데 이어 MLB까지 대히트를 치면서 김 대표의 성공 신화는 이뤄졌다. MLB와 디스커버리는 F&F 매출에서 각각 40%대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재작년 5605억원의 매출을 올린 F&F는 지난해 6687억원을 기록했고, 증권사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8439억원, 내년 98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F&F는 최근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8월 MLB키즈가 수영복 화보에서 여아 모델들의 얼굴에 화장을 하고 몸매를 부각하는 듯한 자세를 취해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을 산 것이다. 당시 F&F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콘텐츠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아동 인권에 대한 교육을 하고 콘텐츠 기획 및 검수를 엄격히 하겠다”고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최근 주가 상승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주력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진데 따른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증권사들은 F&F의 국내외 성장 모멘텀이 높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스커버리와 MLB 매출액은 각각 16%, 44% 증가했고 면세점 매출은 55% 증가했다”며 “지난 6월 18일 중국의 티몰 입점 이후 현재 일매출 3000만원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에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플래그십 스토어 2개 출점과 티몰 내 MLB키즈라인 추가 입점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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