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家 3세, 공유 주거·임팩트 투자 본격화…블라인드펀드 조성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아들, 싱가포르서 2000억원 조성
국내 최대 ‘코리빙’ 사업 추진…사회적가치 사업도 투자
  • 등록 2020-06-03 오전 12:20:00

    수정 2020-06-04 오전 9:27:06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주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아들인 정경선 HGI대표가 사회적가치 투자(임팩트 투자)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아울러 국내 최대 규모의 공유 주거(Co-living) 사업을 확대하는 등 활발한 사업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통해 20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임펙트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팩트 투자는 경제와 재무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ㆍ환경적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 형태다.

정경선 HGI CEO(사진=이데일리 DB)
◇싱가포르서 2000억 펀드 조성…임펙트 디벨로퍼 사업 영역 확대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아들인 정경선 HGI 대표(CEO)는 싱가포르에 실반캐피탈매니지먼트(Sylvan Capital Management PTE. LTD.)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실반캐피탈은 지난 2018년 정 대표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운용사다. 지난해 말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자금모집에 차질을 빚은 데다 싱가포르 금융감독당국의 펀드 설립 허가가 늦어지면서 최근에서야 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오재민 전 두나무투자일임 대표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임팩트 투자의 한 형태인 공유 주거 사업을 위해 싱가포르에 PEF(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하고 자금모집에 나섰다”며 “해외에서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을 이용해 싱가포르에서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싱가포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임팩트 디벨로퍼로(부동산개발사업자)서의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헬스케어·교육·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빙 사업도 활발히 전개


정 대표는 임팩트 투자 외에도 공유 주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정 대표는 HGI에서 공유 주거 사업을 위해 ‘MGRV’를 스핀오프(분사)했다. MGRV는 공유 주거 사업을 하는 부동산 스타트업이다. 정경선 대표의 누나 정정이씨도 MGRV의 사내이사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MGRV는 지난 3월 50억원의 시리즈A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2500억원 규모의 ‘코리빙(Co-living) 블라인드 펀드’의 운영을 위한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코리빙(co-living)은 이전에 가족형 공간을 나눠 활용하는 쉐어하우스와 달리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도록 설계한 새로운 주거 형태다.

이 펀드의 첫 번째 투자대상은 ‘신촌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이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1만2326㎡(약 3700평) 부지에 165가구를 짓는다. 2022년 9월 완공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중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24명이 생활할 수 있는 ‘맹그로브 숭인점’를 연다.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주거용 부동산 관리업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업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부동산 자문 및 중개업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숙박업 △주택건설업 △주택관리업 △식품접객업 △부동산 관련 컨설팅업 △커뮤니티 시설 운영 및 관리업 등 12가지의 부동산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부동산 전문 PEF 한 관계자는 “공유 주거는 밀레니얼 세대의 변화하는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글로벌 트렌드”라며 “이번에 조성한 펀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소형 주거시설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1인 가구 주택난을 해결하는 등 새로운 디벨로퍼 시장을 개척하는 의미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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