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누가 더 멀리 오래 달리나"…전기차 배터리 제패에 사활 건 韓中日

[전기차 배터리 新삼국지]①
굳건한 韓·日 기술력에 中 '도전장'
'EV 핵심 경쟁력' 배터리 성능 높이기 경쟁
한중일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 '엎치락뒤치락'
  • 등록 2020-07-06 오전 5:00:00

    수정 2020-07-06 오전 8:04:3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 세계 전기차 1위인 테슬라가 배터리를 공급받는 데서 나아가 직접 생산에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최근 세계 자동차업체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올라서며 전기차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에 더욱 눈길을 끄는 결정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exciting) 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배터리 데이’(Battery Day)가 열리는 9월,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새 배터리 공장 생산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2. 전기차(E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대표를 각각 만난 데 이어 이번주초 최태원 SK 회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최근 잇따라 만난 총수의 공통점은 각각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사업을 하는 계열사가 있다는 점이다.

배터리(이차전지)가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기차 핵심 경쟁력이 배터리에서 좌우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민감하게 고려하는 1번 충전했을 때 주행거리부터 배터리 교체시기와 관련된 수명, 안정성 등까지 모두 배터리 성능과 직결돼있다. 그렇다보니 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자동차업계 요구에 맞춰 배터리 성능·효율 높이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관건은 한번 충전했을 때 길게 달리면서도, 오랜 기간,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에 있다.

배터리 제조사 간 경쟁은 치열하다. 더욱이 제2 반도체로 불릴 만큼 성장성이 풍부하지만 아직 절대강자는 없는 상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올해 1~5월 LG화학(051910)이 누적 1위를 달리곤 있지만 월별로 보면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이 번갈아 1위를 차지하는 등 순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CATL은 그간 주류였던 니켈·코발트·망간 혹은 알루미늄(NCM, NCA) 대신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에다 패키징 기술을 더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주류인 NCM 분야에서 기술 우위에 있는 한·일 배터리 제조사에 변칙 승부를 건 셈이다. 한·일 배터리 제조사는 NCM을 기반으로 ‘하이(High) 니켈’로 불리는 니켈 함량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공들이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배터리업체의 제조 기술이 우리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며 “첨예한 경쟁 속에 수년 후 국내 배터리의 시장 선점 효과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역전을 조심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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