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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정우성 투입, 우려가 현실됐다 [스타in 포커스]

시청률 또 하락
드라마 몰입도 방해
"발음 못 알아듣겠다" 시청자 지적도
  • 등록 2021-01-23 오후 2:17:27

    수정 2021-01-23 오후 2:28:24

‘날아라 개천용’(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도대체 나를 왜 이 판에 끌어들인 거야!”

지난 22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등장한 박삼수의 대사가 드라마에 중간 투입된 정우성의 마음을 대변한 것처럼 실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날아라 개천용’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배성우의 하차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중단했다가 지난 15일 정우성을 투입해 전파를 타고 있다. 정우성의 투입으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듯 보였으나 그 관심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반짝에 그쳤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 19회는 1부 시청률 4.7%, 2부 시청률 5.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정우성이 처음 투입된 회차부터 비교해보자면 5.6%(17회), 5.5%(18회)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성우가 음주운전이 알려지고 편집 없이 등장한 지난 15회(5.2%), 16회(5.4%)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수치이지만 논란이 알려지기 전 12월 초 6% 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이라고 볼 수 없는 숫자다.

정우성은 지난 15일 방송된 17회부터 SBS ‘날아라 개천용’에 투입돼 박삼수 역을 소화하고 있다. 정우성의 중간 투입 소식은 기대와 더불어 우려를 키웠다. 그간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인 정우성을 보다 대중적인 매체에서 본다는 반가움과 다른 배우의 배역을 도중에 이어받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교차했다.

기우는 현실이 됐다. 정우성이 출연하자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은 네티즌들의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드라마를 시청해온 애청자들에게는 설득력을 잃기 시작했다.

극중에서 기자인 박삼수는 정의로우면서도 속물적인 데가 있고 거칠 것 같지만 여리고 허술한 것 같으면서도 탁월한 취재력과 글발을 자랑하는 복합적인 모습이 있는 캐릭터다. 여기에 반골 기질까지 있어 예상치 못한 행동들로 극의 긴장감과 통쾌함을 높였다. 배성우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는 캐릭터를 능숙한 수위 조절로 매력적이게 표현했다. 또한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코믹함까지 소화해 극의 생기를 불어넣었다. 정우성은 망가짐을 불사하며 박삼수 캐릭터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극 초반 박태용(권상우 분) 변호사와 멱살을 잡고 언성을 높이는 장면, 비선실세 김형춘(김갑수 분)을 무너뜨린 뒤 소리 높여 환호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발음을 못 알아듣겠다”며 대사 전달력을 지적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다른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를 이어간다는 것은 배우에게도 큰 부담이다. 정우성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 그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부담을 어떻게 견디느냐는 배우의 역량에 달려 있다.

단 한 회만을 남겨둔 ‘날아라 개천용’. 어떤 논란에도 드라마에 대한 의리를 지켜온 5%의 시청자들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정우성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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