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에게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나. 암세포가 뼈나 신경 등 다른 장기를 침범했을 때 생기기도 하고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부작용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기타 동반 질환에 의한 통증이 있는 경우도 많다.
암성 통증은 대부분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약물로도 쉽게 잡히지 않는 통증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수술 전 ‘중재적 시술’을 통해 보다 빠르고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위, 간, 췌장, 부신, 소장, 대장암 등으로 인한 상복부통증에는 복강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복부와 골반 통증에는 상하복 신경차단술을, 직장암이나 항문 전이 등으로 인해 항문, 회음부 통증이 있는 경우 외톨이 신경차단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또 체부나 흉벽 통증은 늑간 신경차단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는 “신경차단술은 수술보다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고 확실하게 암성 통증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통증을 그저 참기보다는 통증 전문의에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상의하여 적절한 약물 치료와 시술을 받아야 항암 치료에서도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