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③"선점자가 시장 지배…국내 UAM 생태계 조성 시급"

황창전 항공우주연구원 개인항공기사업단장 인터뷰
"국내 생태계 구축해 고용창출 등 파급효과 누려야"
"eVTOL 핵심 기술 국내 개발…내년 1인기 초도비행"
"안전 위한 인증제도 꼭 필요…글로벌 기준 맞춰야"
  • 등록 2021-08-06 오전 6:00:00

    수정 2021-08-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부와 학계, 업계가 국내 UAM 생태계를 시급히 조성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합니다. 선점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창전 단장이 OPPAV를 소개하고 있다.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인항공기사업단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체를 개발하고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부터 각 체계종합업체, 부품업체가 같이 움직여 국내 UAM 생태계를 발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며 “선점하는 나라 또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황 단장은 “UAM 개발이 해외에서 주도해 생태계를 조성할 경우 우리나라는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며 “우리나라 주도로 UAM 생태계를 조성해야 국내에서 고용 창출과 산업기반 형성 등 파급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단장은 항우연이 주관한 ‘자율비행개인항공기(OPPAV) 기술개발사업’을 주도하며 우리나라 UAM 기술 개발의 선봉에 있는데요. 황 단장은 해외에서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없는 분산전기추진기술과 자동자율비행제어기술 등 핵심 기술을 2023년 말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eVTOL 핵심 기술을 개발해 비행검증을 하고 향후 국가가 담당하는 인증과 안전운항체계의 선행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현대자동차(005380)한화시스템(272210)도 참여했죠.

황 단장은 “내년 하반기 약 7m, 중량 650kg의 1인승 실물기의 초도 비행을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라며 “OPPAV 사업은 eVTOL의 핵심 기술인 자동자율비행제어기술과 분산전기추진기술을 검증하는 시제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단장은 UAM 개발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안전’을 꼽습니다. 업계에선 안전 이슈로 UAM에서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때까지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도 전망합니다.

황 단장은 “자율비행의 안전성 향상 기술이 적합성 인증을 받아야 하고 레벨 2 이상의 자동이착륙, 목적지 입력 자동비행 등 기술은 OPPAV를 통해 개발 적용할 계획”이라며 “초기 서비스는 안전 문제와 현행법상 탑승 조종사가 타는 형식이다. 하지만 조종사 자리에 승객을 더 앉히는 게 경제적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자율비행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eVTOL 상용화를 위해 감항당국으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위한 인증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요. 미국 감항당국 FAA와 유럽 EASA는 eVTOL에 대한 인증을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인증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 중입니다.

황 단장은 “인증은 규제라기보다는 최소한의 안전성을 국가가 입증하는 것으로 UAM 상업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향후 eVTOL을 수출하려면 안전성을 당연히 입증해야 하고 더 나아가면 eVTOL 분야에서도 바사(BASA·한미 간 항공안전협정)를 추진해 국내 인증이 미국인증과 동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단장은 저소음화 기술과 경량화, 항공교통관리시스템과 이착륙장 구축 등도 과제로 꼽았습니다.

황 단장은 “도심에서 운항하다 보면 소음이 이착륙 빈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음을 낮추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항공기인 만큼 적은 중량으로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전기엔진 개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관제시스템이 완성돼야 UAM 운항이 가능한데 이미 각국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버티포트는 실제 시장이 열리면 빠르게 구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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