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개월 만에 코트 돌아온 김호철 IBK 감독, 여자부 데뷔전 완패

  • 등록 2021-12-18 오후 5:44:06

    수정 2021-12-18 오후 6:02:00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김호철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년 9개월 만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고 V리그로 컴백한 김호철 감독이 데뷔전에서 많은 숙제를 확인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란 흥국생명과의 프로배구 2021~22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2-25 27-29)으로 패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3승 13패 승점 8로 6위에 계속 머물렀다. 반면 흥국생명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 12패 승점 12로 5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백전노장’ 김호철 감독의 IBK기업은행 사령탑 데뷔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호철 감독은 2015년 3월 23일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에 돌아왔다.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 등 남자팀에서만 11년간 감독을 맡으면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명장이지만 여자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여자배구와 남자배구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다른 부분이 많았다”며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선수들도 변할 수 없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김호철 감독은 첫 경기에서 많은 변화를 줬다. 새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26·등록명 산타나)가 이날 경기부터 본격 출전했다. 산타나가 레프트를 맡았고 그동안 주로 센터로 나섰던 김희진은 원래 포지션은 라이트를 책임졌다.

김호철 감독의 말대로 하루 아침에 팀이 바뀌진 않았다.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 IBK기업은행은 매 세트 흥국생명과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라이트로 돌아온 김희진이 17득점에 평균자책점 45.94%로 분전했지만 세터 김하경과 산타나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산타나는 7득점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해결사 부재가 뚜렷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고비마다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세트 막판에는 거의 혼자 공격을 책임지다시피했다. 29득점에 공격성공률 42.85%로 팀 공격을 확실히 이끌었다. 김미연(10점), 정윤주(9점), 이주아(7점), 김채연(5점) 등 토종 공격수들도 고르게 제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22-22에서 캣벨이 내리 3득점을 책임져 첫 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세트도 23-21에서 캣벨의 연속 2득점이 빛났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며 세트를 따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뼈아픈 범실을 쏟아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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