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데뷔 성적 부진했지만 실적만큼은 자신 있어"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인터뷰
"주가 결정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실적"
"올해 작년보다 더 좋아…주주환원 적극 나설 예정"
  • 등록 2022-03-03 오전 6:33:54

    수정 2022-03-03 오전 6:33:5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공모 시장 데뷔 성적이 부진했지만 회사에 대한 이슈때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실적인데 뒤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코스닥 시장 상장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대표는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모시장 데뷔 성적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각오 등을 밝혔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8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인 7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보다도 9.58%(690원) 하락한 651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주가는 쭉 내리막길을 타면서 이날 시초가보다도 17.6% 미끄러졌다.

유 대표는 “증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시기적인 이슈가 컸던 것 같다”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해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데서 오는 금융업 전체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업체 크래프톤(259960)(수익배수 35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수익배수 9.1배),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수익배수11.3배, 현재 투자 진행 중) 등에 대한 투자를 성공한 업체다. 이밖에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유 대표는 “실적으로만 놓고 봐도 업계 아웃라이어(보통에서 벗어나 뛰어난 성공을 거둔 사람)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5위정도라고 본다”면서 “시장이 제 기능을 하게 된다면 주가도 제 자리를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유 대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탄탄한 실적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312억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미 직전 연도 실적을 각각 27.51%, 52.31%, 43.34%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탈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넘어섰다.

유 대표는 “실적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훨씬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작년보다 올해 관리보수가 30~40% 이상 성장했고, 성과보수도 10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꾸준함’이다. 한 번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시작하면 최소 5년은 바라봐야하는 벤처캐피탈(VC)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이 꾸준함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올해 설립 5년만에 운용자산규모(AUM)가 1조원을 돌파했는데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하우스라고 자신한다”면서 “그만큼 실적을 보여줬고 투자 이외에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가지 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를 통해 충당한 자금은 펀드 출자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펀드 규모를 키우고 출자 비율도 전체 펀드의 10% 선까지는 높이고 싶다”면서 “더 책임있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출자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VC는 그동안 사모 투자를 주로 하는 특성상 정보 공개에 민감해 투자자들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투자처라는 선입견을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번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우리 회사에 대해 알리는 부분과 주주를 챙기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면서 “분기 배당을 현재 고려 중이며, 앞으로는 어떤 회사에 투자했다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과거와 다른 완전한 프라이빗 투자에서 벗어나는 시대의 흐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묻자 IPO 과정에서도 강조했던 ‘원픽’이라는 단어가 다시 한번 나왔다. 내년에는 3000억원이 넘는 펀드를 만들어 AUM 1조5000억원까지도 도전한다.

유 대표는 “주가는 결국 실적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몇년간 꾸준하게 실적을 내왔고 앞으로도 수익성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면서 “기관투자자, 벤처, 주식시장 등에서 모두가 우리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실적과 주주환원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원픽이 되겠다는 기조 하에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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