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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은 극중 명랑하고 쾌활한 왕진의사 ‘한계절’로 분해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 또한 한계절의 전생 ‘설희’로 분한 장면에서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헤어짐을 짐작한 비련하고 애절한 감정 표현으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29일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하다. 사진 속 임수향은 고려 시대 한복을 입고 슬픈 눈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살짝 비친 미소 뒤에 가슴 아픈 사연과 우울함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반면 현세의 모습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러블리한 눈빛과 귀여운 헤어스타일 등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질감 없는 전생과 현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한계절과 꼭두의 첫 만남도 인연의 시작이라고 하기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계절은 죽은 줄 알았던 도진우에게 살아줘서 고맙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지만 그의 몸에 빙의 된 꼭두는 그런 계절의 목을 졸랐기 때문. 목만 조르고 사라진 도진우를 찾기 위해 계절은 서울 시내 병원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고 괜히 억울한 누명만 쓰게 됐다. 계절의 고발장으로 인해 도진우가 자살했다는 소문이 돌자 필성 병원의 왕따로 전락한 것.
울분에 찬 계절은 꼭두를 향해 “내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라며 큰소리로 외쳤고,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던 꼭두가 몸을 움직여 계절의 앞에 무릎을 꿇는 신기한 상황이 펼쳐졌다. 계절과 설희, 그리고 꼭두의 길고 긴 인연이 다시 시작됨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이에 다음 주 방송에서 계절이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전생 설희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