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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테마주로 옮겨붙은 결과다. 전문가들은 최근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것은 맞지만 이슈성으로 이미 급등한 종목은 각별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바이오(048410) 거래대금은 무려 6726억원에 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위는 3114억원을 기록한 동성제약(002210)으로 두 종목 모두 췌장암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날 현대바이오는 대주주인 씨앤팜이 연구개발한 차세대 항암치료법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거래가 집중됐다.
가상화폐 테마주인 비덴트(121800)와 우리기술투자(041190)도 각각 2602억원, 1966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5, 6위를 차지했다. 전날에는 우리기술투자가 3196억원 어치 거래되며 삼성전자를 앞서 수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테마에 속해 있는 SCI평가정보(036120) 비티원(101140) 등도 주가가 동반 급등락하며 거래가 급증했다.
풍국주정(023900) 유니크(011320) 등 수소차 테마주에도 관심이 몰리며 거래가 큰 폭 증가했다. 풍국주정은 25일 거래대금이 1412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거래를 보이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업계의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래핀 관련주인 국일제지(078130)도 이틀 연속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달 들어서도 줄곧 거래대금 1위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는 급기야 최근 이틀 동안 테마주에 수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테마주는 여러 종목이 집단을 이루며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이들 종목들의 거래를 합산하면 규모가 더욱 거대해진다. 가장 열기가 뜨거운 가상화폐와 췌장암 테마주만 따져도 하루 거래대금이 줄잡아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급등한 테마주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아직 급등하지 않은 테마주라면 위험이 덜 하겠지만 이슈성으로 이미 크게 오른 종목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