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동의 타임머신]D램 가격 "영원한 하락도 상승도 없다"

2015년부터 18개월간 '3분의 1'토막 급락
2016년 7월부터 26개월간 하락無 '슈퍼사이클'
1년간 급락 끝에 올 들어 1~2월 연속 상승
  • 등록 2020-02-29 오전 7:30:00

    수정 2020-02-29 오전 7:30:00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 전 영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2000선이 무너지며 3.3% 하락한 1987.01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수출 주력 제품은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업황 회복과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올 들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9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88달러로 전달 대비 1.4% 올랐습니다. 지난 1월에도 전달 대비 1.07% 올라 D램 값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말 처음 발병한 코로나19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등 북미까지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가격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5년 간 글로벌 경기와 메모리 수급 상황, 반도체 업황 등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반복해 왔습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슈퍼사이클 이전엔 약 1년 6개월 가량 가격이 급락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D램 고정거래가격 기준 제품이었던 DDR3 4Gb 값은 2015년 1월 3.59달러에서 2016년 5월 1.25달러로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이로인해 2016년 여름만 하더라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DDR4 8Gb로 고정거래가격 기준을 바꾼 2016년 6월 2.94달러였던 D램 값은 다음해 1월엔 두 배 가까이 치솟은 5.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2018년 4월 8.19달러로 최고치에 달하는 등 28개월 동안 한번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해 10월 10% 이상 급락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1년 가량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결국 최근 5년 D램 시장은 가격의 하락과 상승, 다시 하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소폭의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과거의 가격 흐름을 볼때 올 1~2월은 가격 상승의 초입 수준으로 2016년 7~8월과 비슷한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올해 전 세계적인 5세대 이동통신(5G)의 본격 상용화로 데이터센터용 서버D램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향후 D램 가격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2002년 유행했던 사스(SARS-CoV·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은 약 8개월 간 전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또 2015년 5월 국내에서 첫 발병했던 메르스(MERS-CoV·중동호흡기증후군)는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7개월여만인 그해 12월 종식이 선언됐습니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도 결국은 끝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종식을 더 앞당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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