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어둠 내리면 이제부턴 '쇼 타임'…김세한 '점-도시불빛'

2019년 작
수십만개 '점' 찍어 어둠에 '불빛' 얹은 작업
오피 '조깅' 이미지로 잃어버린 희망 찾기도
  • 등록 2020-03-19 오전 12:35:00

    수정 2020-03-19 오전 3:16:31

김세한 ‘점-도시불빛’(사진=갤러리작)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다시 찾아온 밤. 치열했던 한낮의 열기를 가릴 검은 커튼이 드리워지는 시간이다. 이제 하루의 끝? 천만에. 이제 시작이다. 어둠에 점점이 빛을 박아내는 때. 맞다. 도시의 밤은 지금부터 ‘쇼 타임’이다. 작가 김세한(39)이 연출한 ‘빛쇼’가 펼쳐지는 시간.

연작 ‘점-도시불빛’(Dot-City Lights·2019)이란 작품명 그대로 작가는 ‘점’으로 ‘도시’에 ‘불빛’을 얹는 작업을 해왔다. 10년이 넘도록 숱하게 찍어온 점이다. 일관되게 3호 붓으로 수십만개를 꽂아야 끝을 보는 중노동. 그러니 과정의 치밀함이야 말이 필요없을 정도다. 오른손은 붓으로 점을 찍고 왼손은 헤어드라이어로 찍은 점을 말리기까지 한다니.

그렇게 빚은 저 빛세상 어디쯤이 왠지 눈에 익다면 틀리진 않을 거다. 높은 곳에서 조망한 서울 풍경이니까. 최근에는 롯데타워까지 올라 광대한 장면을 ‘수집’한단다. 특히 어딘가에 실제 있기도 할 외벽 조형물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야경에 활기를 심는데.

이번에 불러낸 이는 영국 팝아티스트 줄리언 오피(62). 그이의 대표 이미지라 할, 조깅하는 사람들의 경쾌한 리듬감을 감각적으로 녹였다. 요즘 유독 그리운 저 일상을 함께 기대하자는 건지.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매헌로 갤러리작서 여는 초대전 ‘도시, 사랑을 품다’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30×130㎝. 작가 소장. 갤러리작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