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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중국 우한에서 억제될 수 있었던 게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졌다.”
다음달 퇴임하는 테리 브랜스태드 중국 주재 미국대사는 1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발병을 은폐하고 이를 초기에 지적한 의료진을 처벌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맥을 같이 하는 주장이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지난 2016년 12월 주중 대사로 선임됐다. 1980년대부터 당시 지방 관료로 재직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알고 지냈다고 한다.
그는 다만 “시 주석은 매우 강한 지도자”라면서도 “중국은 공산주의, 권위주의 체제를 갖고 있으며 이는 불행하게도 미국과는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CNN은 “브랜스태드 대사는 부임 때만 해도 중국으로부터 ‘오랜 친구’라며 환영 받았다”면서도 “그의 임기는 미·중 관계에 있어 가장 험난했던 시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