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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공시방] 쎄트렉아이, 넌 누구냐?

1999년 설립된 국내 유일 세계 최고 인공위성 기업
2008년 6월 코스닥 상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로
유상증자 590억원·전환사채 500억원 등 1090억원 조달
  • 등록 2021-01-23 오전 6:00:00

    수정 2021-01-23 오전 6:00:00



이제 막 주식투자를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라면 ‘이 종목 뜬다더라’는 지라시보다 기업 스스로 공개한 진짜 정보에 관심을 두는 건 어떨까요. 한 주간 눈에 띈 공시를 통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한발 다가가 봅시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쎄트렉아이(099320)는 22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이 137억원으로 전년대비 48.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93억원으로 27.1% 늘었다. 주당 34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피인수되는 쎄트렉아이에 대해 알아보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지분 20% 590억원에 인수

지난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위성시스템 개발업체 쎄트렉아이 지분 20%(181만7120주)를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일은 4월 30일로 쎄트렉아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쎄트렉아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위성시스템 수출업체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부터 최근엔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인 ‘SpaceEye-X’ 자체개발에 성공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쎄트렉아이도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대상으로 5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쎄트렉아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현 최대주주인 박성동 대표(17.45%)가 쎄트렉아이 경영을 계속해서 맡는다.

공시를 살펴보자. 일단 유상증자 공시. 쎄트렉아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대상으로 신주 181만712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신주발행예정가는 주당 3만2426원으로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181만7120주는 기존 발행주식총수(726만8487주)의 23.8%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조달한 자금중 2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389억2193만원은 운영자금으로 각각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4월 30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1일이다. 유상증자 이후 쎄트렉아이 최대주주에 오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주 181만7120주 전량을 1년간 보호예수한다.

통상 유상증자 청약일을 기준으로 과거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주가로 해 할인율을 적용한다.

하지만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에 오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주 전체에 대해 1년간 보호예수키로 한 만큼 유상증자를 위한 이사회결의일 전일(1월 11일)을 기산일로 해 과거 1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 1주일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 및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를 산술평균한 가격과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중 낮은 가격을 기준주가로 해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할 수 있다. 그래서 결정된 신주 발행가는 주당 3만2426원이다.



1년뒤 전환가능한 CB도 500억원 투자

쎄트렉아이 전환사채(CB) 발행 공시도 살펴보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CB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시설자금 200억원, 운영자금 30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채 만기일은 2024년 1월15일로 3년이고, 표면, 만기보장이자가 없다. 100% 주식전환을 목적으로 한 CB 발행인 셈이다. 납입일은 1월 15일이었다.

현재 전환가격은 주당 3만8219원이다. 전환가격 기준 130만8249주의 신주가 발행될 수 있는데,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7.99%에 해당한다.

다만 전환청구는 1년 뒤인 2022년 1월 16일부터 만기일 일주일 전인 2024년 1월 8일까지 가능하다.

CB의 전환가격은 주가하락시 시가를 반영해 조정되지만, 주가가 오를 경우 시가를 반영해 전환가격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CB 공시에서 눈여겨 살펴볼 부분이 있다. 설령 쎄트렉아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주당 2만6753원까지만 CB 전환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는 최초 전환가의 70% 수준으로 만약 2만원까지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전환가격은 2만6753원보다 낮아질 수 없다.

22일 쎄트렉아이 주가는 전일대비 5.77%(3900원) 하락한 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5거래일간 83.7% 급등한 데 비하면 양호한 조정 폭이다.

지난 13일 개장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 지분 2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전날 8.85% 급등해 4만1200원이던 주가는 공시당일인 13일과 14일 연속 6.31%, 4.66% 하락하며 3만6800원까지 밀려났다. 그리고 15일부터 본격 상승흐름을 타며 21일 종가는 상한가로 치솟은 6만7600원을 기록했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83.7%(3만800원)에 달했다.

국내 유일·세계 최고수준의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는 어떤 회사일까. 위성 전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기업으로 한국 최초 위성인 우리별 1호 개발진들이 1999년 창업한 회사다. 코스닥시장엔 2008년 6월에 상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잠정)은 전년대비 48%나 증가한 13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893억원으로 27% 늘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20억원, 매출 830억원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9% 수준이다.

쎄트렉아이는 2009년 해상도 2.5m급 위성인 RazakSAR(말레이), DubaiSAT-1(UAE)이 성공적으로 운영됐고, 다수의 우주용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위성 본체를 수출하며 창업이후 총 누적 수주액은 2억달러를 웃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공위성은 수많은 부품들이 사용되는 산업인데, 태양전지판, 배터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성부품을 자체 설계, 생산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0.5m급 해상도의 지구관측위성인 SpaceEye-X(SX) 자체개발에 성공했고, 전세계 기준 최대 성능(0.3m급) 수준인 SpaceEye-T(ST)가 개발 완료단계에 있다.

김 연구원은 “현존하는 가장 고성능 위성인 WorldView-3(디지털글로브사)와 같은 성능의 모델인 SpaceEye-T(ST)의 본격적 판매가 올해 이뤄질 것”이라며 “가격은 1억달러로 3분의 1수준, 무게는 650kg으로 4분의 1수준으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올해 1기이상 수주가 예상되며, 이로 인한 수주잔고 증가, SpaceEye-X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종료, 수익성 높은 해외 수주물량 증가, 국방부의 2021~2025년 군사용 초소형 정찰위성 개발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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