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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팬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성적을 두고 열띤 논쟁이 오가고 있다. 빌보드 핫100 집계 방식의 변경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팬덤에 기반한 월등한 음원 다운로드 성적을 앞세워 핫100 차트에서 총 12번의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일부 미국 음악팬들은 올해부터 다운로드 횟수 반영이 줄어드는 등 집계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핫100 정상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규정이 바뀌어 불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빌보드 핫100 정상 등극은 문제없을 것이라는 여론도 팽팽하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껏 다운로드 횟수에서 2위 가수와 10배 내외의 격차를 보였고, 미국 내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음원 스트리밍과 라디오 노출 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1위 등극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총 12번의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버터’로 10번, ‘퍼미션 투 댄스’로 1번,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1번씩 정상에 올랐다.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월등한 음원 판매량이다. ‘버터’로 발매 5주차 핫100 정상에 등극했을 당시에는 12만8400건의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 당시 2위였던 올리비아 로드리고(9200건)과 14배 차이를 보였다. 발매 7주차 핫100 정상에 등극했을 당시에는 10만8800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 2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판매량을 13배 압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획사 관계자는 “음원 판매량이 높은 방탄소년단에겐 불리한 조치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전 가수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빌보드의 차트 집계 기준 변경은 꾸준히 이어져 왔던 것이고, 오히려 바뀐 룰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성과를 낸다면 방탄소년단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