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 '믿보배' 저력 발산

  • 등록 2022-02-27 오후 2:57:53

    수정 2022-02-27 오후 2:57:5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김남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SBS 금토트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사진=SBS)
김남길은 지난 25~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7·8회에서 프로파일러 송하영의 성장 서사를 탄탄히 그려냈다.

7회에서 김남길은 범인을 꼭 잡고야 말겠다는 송하영의 의지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서사에 힘을 더했다. 송하영은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범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계속했고, 여전히 특정되지 않은 범인의 둔기에 대해 “살인에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이는 놈은 처음 겪어요”라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남길은 더욱 단단해진 눈빛과 묵직해진 톤 강약 조절로 흡입력 있는 열연을 선보였다. 송하영으로 완벽하게 분한 김남길은 매일같이 사건 현장을 탐문하며 범인을 잡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펼쳤고, 이성적인 프로파일러의 면모를 그려나가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어진 8회에서 김남길은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보다 많이 아파하고 흔들리는 송하영의 응축되어 있던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특히 송하영이 구치소에서 마주한 구영춘과 살벌한 대면 장면을 통해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처음에는 구영춘의 비위를 맞춰주던 송하영은 허세에 찬 그의 말에 분노를 억눌렀다. 이내 넥타이와 소매를 풀고 취조에 나서며 고도의 심리 압박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방송 말미에는 ‘레저용 칼’ 사건과 본격적으로 마주할 그의 앞날이 그려지며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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