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집 논란' 김인철 1호 낙마…진중권 "국민 감정선 건드려"

  • 등록 2022-05-04 오전 6:22:51

    수정 2022-05-04 오전 6:22:5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처음으로 낙마한 것에 대해 “국민 감정선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사퇴 입장 밝히는 김인철 부총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김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 “떠날 사람이 떠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한 방은 두 가지로 하나는 법적 문제를 딱 잡아내거나 또 하나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되더라도 비윤리적인 부분이다”며 “특히 감정선을 건드리는 부분들, 방석집 같은 게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 등 특혜 의혹 등에 적극 해명해왔으나 ‘방석집 논문 심사’ 의혹까지 추가로 터지자 이날 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사퇴했다.

이에 대해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정치평론가 김수민 씨도 “술집 성격의 방석집 혹은 고급 한정식집이라는 말도 있지만 적절하지 못한 장소였다라고 하는 것은 중론이다”며 “이로 인해 부담이 가중된 것이 사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제자인 이모 씨의 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2000년 6월 정책학회보에 논문을 실었는데, 이 논문이 이씨의 것과 내용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6년 1∼2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연구 보조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입법조사처장은 김씨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될 당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교수였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자 본인과 자녀, 부인까지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일었다. 한국외대 총장과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시절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를 하고 교비를 횡령한 의혹도 받았다.

이밖에 김 후보자는 총장 재임 시절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막말을 하고 대기업 사외이사 겸직 건에 대해 셀프 허가를 냈다는 의혹을 받아 사퇴론이 일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 발표 후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별도의 추가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어 “마지막 품격을 지키게 해달라”며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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