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합천, 셀트리온 꺾고 창단 첫 우승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셀트리온 3-2로 물리쳐
  • 등록 2022-05-13 오전 10:02:34

    수정 2022-05-13 오전 10:02:34

수려한합천 선수단 우승 세레모니 (사진=수려한합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규리그 1위 수려한합천이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수려한합천이 셀트리온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0,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수려한합천은 3차전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잠시 멈췄다. 4차전에서도 시작하자마자 셀트리온이 앞서 갔다. 셀트리온은 주장 신진서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불계승하며 4차전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27연승을 이어간 신진서 9단은 지난 시즌까지 합산하면 바둑리그에서 29연승 신기록 질주를 계속했다. 이어 셀트리온의 맏형 조한승 9단이 김진휘 5단에게 불계승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벼랑 끝에 몰린 수려한합천은 막내 박종훈 5단이 이원도 8단에게 천금 같은 반집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데 이어, 주장 박정환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역전 불계승을 거두며 2-2 타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3 지명 맞대결에서는 나현 9단이 강승민 8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며 수려한합천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9시 55분에 끝난 4차전은 11시간 55분이 소요되며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장시간 신기록으로 기록됐다.

창단 3년 만에 바둑리그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수려한합천은 지난 4월 막을 내린 퓨처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라 1, 2군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바둑리그와 2군 격인 퓨처스리그를 동시에 우승한 것은 2014년 티브로드, 2017년 정관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고근태 수려한합천 감독은 “창단 3년 만에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우승까지 할 줄 몰랐다. 합천 군민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선수단과 합천에 내려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주장 박정환 9단은 “오늘 바둑은 정말 어려웠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3차전에서 제가 끝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 실망스러웠지만 마지막에 팀원들이 힘을 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팀 우승을 결정한 나현 9단은 “초반에 바둑이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집이 없어서 나중에 어려웠다”면서 “반집 정도는 나쁘다고 봤는데 마지막에 서로 실수가 나왔고 실전에서 패가 나 어지러워졌던 것 같다”는 국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인 토너먼트’와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으로 활약했지만 믿었던 원성진 9단이 4패를 한 것이 팀 패배로 연결되고 말았다.

수려한합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바둑리그의 시상식은 내달 8일 오후 2시부터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바둑팬 투표 50%와 바둑기자단 투표 50%를 합산해 선정되는 MVP는 시상식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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