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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코로나 엔데믹 '성큼'…들뜨는 M&A 시장

코로나 엔데믹…M&A 시장 변화 물결
식음료·여행업계 부진딛고 반등 기대
코로나로 매출 급등 기업 매각 잰걸음
  • 등록 2022-05-24 오전 5:30:00

    수정 2022-05-24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부진의 터널을 지나던 업종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거세진 가운데 코로나19를 계기로 실적 반등을 일궈낸 기업은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표적인 산업군이 식음료와 항공·여행 업계다. 이들 업종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국경 이동 제한에 자본시장에서 ‘기피 투자처’로 꼽힌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직전 투자를 집행했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코로나19 상황을 숨죽여 지켜봐야만 했다.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에 해외여행을 고려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1~3월) 잠정 매출이 98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296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416억7400만원) 대비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등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내달 1346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진의 터널이 끝날 조짐을 보이자 자금유치를 통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배달음식 대신 외식을 택하는 발걸음에 식음료 매물 매각 작업에도 볕이 들고 있다. 지난해 BHC가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를 인수하며 예열을 마친 가운데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버거킹과 매드포갈릭 등 프랜차이즈 식음료 매물 M&A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매각 작업에 나선 국내 ‘홈·리빙’ 분야 1위 업체인 모던하우스도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을 지렛대 삼은 사례다. 2017년 모던하우스를 인수한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홈리빙 전문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 1위 업체다. 특히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실적 지표가 좋아진 점이 눈에 띈다.

2017년 114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814억원으로 3.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원에서 295억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2019년 94억원 손실이 났던 상황을 떠올리면 단기간 이뤄진 실적 반전이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홈 인테리어 시장이 매출 수혜를 본 셈이다. 자본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실적 지표가 반등한 현 시점을 매각 적기로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생각하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실적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모던하우스가 주도적 사업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매각 측이 원하는 조 단위로 베팅할 가치가 있느냐를 두고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은 시장 점유율과 실적 반등을 근거로 집요하게 어필하는 한편 원매자 측은 매각 측이 제시하는 금액대가 합리적인지를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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