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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 마운드가 마지막 퍼즐을 채운다. SK는 22일 문학 LG전에 좌완 전병두를 합류시킬 예정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고민을 안겨줬던 부상병들의 전원 귀환을 의미한다.
전병두는 20일 문학 구장에서 김성근 SK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평가는 무조건 합격.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폼이 완성되며 스피드까지 살아났다는 평을 들었다.
김 감독은 "공이 정말 빠르게 느껴졌다. 지금 폼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처음과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라며 "병두가 합류하면 불펜 운영에 큰 힘을 받게 된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병두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어깨 부상으로 그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재활만으로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지니고 지금까지 공을 들여왔다.
일단 공을 던질 수 있게된 것만으로도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실전에선 결과가 좋지 못했다.
전병두가 가세하게 되면 SK 불펜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성해지게 된다. 시즌 초만해도 필승조라고는 정우람 이승호 뿐이었다.
여기에 정대현이 가세했고 큰 이승호와 전준호도 한결 나아진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전병두가 더해지면 핵심 전력의 부하 없이도 승리를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특히 전병두는 고효준과 함께 롱 릴리프 겸 선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병두는 지난해 기량이 만개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9경기에 등판, 8승4패8세이브1홀드, 평균 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 규정 이닝을 채우며 개인적인 소망도 이뤄낸 바 있다.
SK는 튼실한 불펜을 기반으로 한 벌떼 야구로 2007,2008 시즌을 제압했다. 그리고 또 한번 그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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