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화 속 韓영화 잘 싸웠다

6월 극장가, 관객수 300만↓vs한국영화 점유율↑
  • 등록 2010-07-13 오전 10:47:05

    수정 2010-07-13 오전 10:49:16

▲ 6월 극장가 쌍끌이 흥행을 주도한 한국영화 '방자전'과 '포화속으로'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6월 극장가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관객수가 300만 명 가량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한국영화 점유율은 반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CGV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총관객수는 1076만9706명으로 지난해 대비 17.5%, 전월대비 18.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누계관객수도 7004만736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6월 전국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50.4%로 전년 대비 14.2%, 전월 대비 11.7%포인트 오히려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한국영화 관람객수도 542만7965명으로 전년 대비 14.9%, 전월 대비 5.4%포인트 각각 늘었다.  

한국영화가 점유율 50%를 넘기기는 '의형제' 등이 선전한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6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7년만이다. 이는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영화 '방자전'와 '포화속으로'가 지난달 각각 흥행 1, 2위를 기록하며 극장가 흥행을 견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CGV를 비롯해 각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진행된 월드컵 한국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등 6월 총 4경기 실황중계는 전국 총 30만7880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 8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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