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자신감' 드러낸 美연준, 금리인상 가속화하나(종합)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
성명서에 '대칭적' 추가 삽입..'목표치 2% 넘어도 용인' 의미
시장 "6·9월 금리인상 단행할 듯..연말까지 4차례 가능성도"
  • 등록 2018-05-03 오전 4:55:08

    수정 2018-05-03 오전 5:29:36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종전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물가가 중기적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물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시장에선 오는 6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향후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1.50%~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에 들어맞는 결과다.

그러나 연준은 “12개월간 인플레이션이 2% 가까이로 움직였다”며 “중기적으로 2% 목표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연준은 성명서에서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가 “대칭적(symmetric)”라는 문구를 집어 넣었다. 물가 목표가 대칭적이라는 건 연준 목표가 물가상승률 2%를 절대 넘기지 않는 게 아니라 2%를 기준으로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결국, 일시적으로 물가가 2%를 넘어가더라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그만큼 물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여기에 연준은 3월 FOMC 정례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리스크는 거의 균형이 잡혀있다고 진단했다. 또 고용이 강세라는 점과 실업률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재차 긍정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었던 연준이 지난 3월과 오는 6월, 9월에 이어 연말에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상 속도는 지속적으로 빨라졌다. 2015년 12월 첫 긴축에 돌입한 연준은 2016년 1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차례,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이미 1차례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라이드 경제전문가는 “연준이 목표를 ‘대칭적’으로 언급하면서 물가 움직임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금리인상을 4차례에 가까운 쪽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선 일단 6월과 9월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25bp(1bp=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내다봤다. FT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경제학자는 “6월 금리인상은 100%이며, 9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내달 FOMC 정례회의는 12~13일 열리며,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이 회의를 모두 마치는 13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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