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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1.50%~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에 들어맞는 결과다.
그러나 연준은 “12개월간 인플레이션이 2% 가까이로 움직였다”며 “중기적으로 2% 목표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연준은 성명서에서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가 “대칭적(symmetric)”라는 문구를 집어 넣었다. 물가 목표가 대칭적이라는 건 연준 목표가 물가상승률 2%를 절대 넘기지 않는 게 아니라 2%를 기준으로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결국, 일시적으로 물가가 2%를 넘어가더라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그만큼 물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시장에선 일단 6월과 9월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25bp(1bp=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내다봤다. FT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경제학자는 “6월 금리인상은 100%이며, 9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내달 FOMC 정례회의는 12~13일 열리며,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이 회의를 모두 마치는 13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