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겐 반갑지 않은 계절

  • 등록 2019-10-05 오전 6:15:13

    수정 2019-10-05 오전 6:15: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위가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무척 기분 좋은 계절이지만,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서 비강 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비염의 증상이 악화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돼지풀, 쑥, 환삼덩굴과 같은 대표적인 가을철 알레르기 항원에 반응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가을철에 악화된 비염은 춥고 건조한 겨울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 있어, 장시간 괴로울 수 있다.

박소영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눈 가려움이나 충혈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면서 “증상은 특히 가을철에 악화되고 심해진다면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이 있는데, 피부단자시험이나 혈청 특이 IgE 항체 검사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가을철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특이 항체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악화되면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된다. 집중력이 저하되고, 일상 생활의 불편이 발생할 뿐 아니라, 코골이 등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피로도가 상승한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이러한 삶의 질 저하가 미치는 영향이 중대할 수 있다.

매년 가을철이 오면 비염 증상이 발생하고, 해마다 점차 악화된다면 전문가에게 상담 및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비염 악화의 원인이 알레르기 항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된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비염 증상은 호전될 수 있다. 가을철 알레르기 항원과 비염 증상과의 연관성이 명확한 경우, 특히 가을철이 시작되기 전인 늦여름부터 미리 비강 스프레이를 적용하고 적절한 치료를 수행한다면 괴로운 가을철을 경미한 증상 정도로 쉽게 넘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항원과 비염 증상의 연관성이 뚜렷한 경우라면 해당 항원에 대해 면역 치료를 시행하여 장기간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일교차에 대비하여 외출 시 옷차림 등에 신경 쓰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습기 등을 활용하여 습도를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확인을 위해 피부단자시험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