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선방한 IT대형주…"2분기는 눈높이 낮춰야"

삼성전자 2Q 영업익 7.2조…한달전보다 16% 하향
"코로나19 확산..국내 IT업체 수요 직격탄"
"1분기 어닝시즌후 추가하향 조정 가능성 열어둬야"
  • 등록 2020-04-27 오전 12:40:00

    수정 2020-04-27 오전 12:40: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IT기업들의 실적이 선방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2분기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그 직격탄이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탓이다.

2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분기 2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거라는 게 중론이지만 국내 증시를 지탱하고 있는 대형 IT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나올지에 따라 감소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을 대폭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4조1814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하고, 영업이익 7조19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개월 전보다 각각 9.1%, 15.5% 하향조정된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이 선방하면서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부문의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의 가동률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호조를 보여왔던 서버 수요에 대한 우려가 최근 들어 제기되기 시작했고 갤럭시 S20을 포함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066570)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11억원으로 1개월전보다 무려 20% 하향조정됐다. 두 기업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I(006400)도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481억원, 12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2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개월전보다 각각 8.6%, 27.6% 하향조정된 수치다. 삼성전기(009150)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개월전 1698억원에서 1422억원으로 16.3% 줄어들었고 LG이노텍(011070) 또한 영업이익이 407억원으로 9.6% 하향됐다. ,

상황이 이렇자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평균치는 1개월전 6만8596원에서 6만4577원으로 5.86% 하향조정됐고, LG전자는 7만8320원으로 7.73% 내려갔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전기도 각각 11.14%(25만4444원→22만6111원), 9.72%(15만5579원→14만450원) 하향됐다.

다만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된 기업도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6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개월전보다 10.9% 이상 상향됐다.

SK하이닉스가 2분기 가격 및 출하량에 대해 상당 부분 고객사와 협의 완료된 상황이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어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하반기 서버에 대해서도 계약 실행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고 가정용 및 교육용 PC DRAM의 물량부족(Shortage) 상황을 언급하면서 견조한 수요 확대를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과 수요 둔화로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한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국내 IT업체의 주수요처인 미국, 유럽 등에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스마트폰, TV, 자동차 수요가 직격탄을 맞고 있고 그에 따른 부품업체 실적도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숫자보다 2분기 실적 타격에 더 쏠려있는 상황”이라며 “실적 발표 후 대부분 IT 대형주의 실적 하향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숨고르기가 필요해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IT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당분간 기업들의 성장세가 희귀해지는 시장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국면일수록 안정적인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이나 종목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가운데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