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Fight]코로나19 시대, 격투기는 어떻게 열릴까

  • 등록 2020-05-23 오후 12:41:20

    수정 2020-05-23 오후 12:41:2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격투기 대회가 열린다.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대회다.

ROAD FC(로드FC)와 아프리카TV가 합작해 만든 ARC 첫 대회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이 장소는 원래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케이지를 설치해 경기장을 만들고, 가로 32m 세로 4m의 대형 스크린을 활용,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다.

ARC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33 시스템’으로 불리는 룰이다. 온라인으로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의 기호에 맞춰 경기 방식을 바꿨다. 5분 3라운드, 5분 2라운드로 진행되는 기존 ROAD FC 대회와 달리 3분 3라운드로 진행된다. 30초 그라운드 제한, 30초 피니쉬 보너스도 있다.

30초 그라운드 제한은 그라운드 상황 시작 후 30초가 지나면 스탠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단, 파운딩 공격을 당하는 상대에게 데미지가 있을 경우와 서브미션의 완성도가 높을 경우 심판이 기브업 콜을 먼저 하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

탭아웃이나 레프리 스톱으로 경기가 종료되거나 위기상황 탈출이 성공된 시점이 되면 스탠딩이 선언된다. 30초 특별 보너스는 경기 시작 직후 30초 안에 KO나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피니쉬 시키면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현장에 의료진이 항시 대기해 출입하는 모든 스태프 및 선수, 지도자들이 출입 시 체온 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스태프들도 최소 인원으로 구성돼 필수로 출입하는 모든 인원들의 좌석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한 채 진행된다.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도 주목할만 하다.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5·로드짐 로데오)과 ‘축구선수 출신’ 배동현(35·팀 피니쉬)을 비롯해 ‘몽골 복싱 국대’ 난딘에르덴(33·팀 파이터), ‘낭만 주먹’ 김세영(30·팀 코리아MMA), ‘맞짱의 신 우승’ 박승모(27·팀 지니어스), ‘맞짱의 신 준우승’ 신윤서(17·남양주 팀 파이터), ‘꽃미남 파이터’ 김산(19·최정규MMA) 등이 출전한다.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허재혁은 ROAD FC 무대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파이터다. 145kg의 거구이면서 타격이 강점이다. ROAD FC 데뷔전에서 ‘야쿠자’ 김재훈을 꺾어 주목받았다. 등장할 때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인상적이다.

배동현은 내셔널리그에서 실업 축구팀 선수로 활동하다가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ROAD FC 센트럴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타 단체에서도 뛰었다. 힘이 좋고, 타격과 그라운드 상황 모두 즐기는 파이터라 허재혁과의 승부가 기대된다.

-75kg 계약 체중으로 대결하는 난딘에르덴과 김세영의 경기도 주목해야 한다. 김세영은 “펀치가 주특기인 난딘에르덴의 스타일대로 타격전을 펼쳐 KO승을 거두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난딘에르덴은 “타격전은 언제든 환영이다”고 화답했다.

맞짱의 신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박승모와 신윤서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박승모는 우슈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으로 베테랑 파이터 이성수와 대결한다. 맞짱의 신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레슬링, 그라운드를 보완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0대 선수 간의 대결도 관심이다. 17살 신윤서는 19살 김산과 대결한다. 두 파이터 모두 저돌적으로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라 짧은 시간에 경기가 끝날 수도 있다. 신윤서가 “저돌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고, 김산 역시 “재미없게 시간 끌면서 경기할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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