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에 재등장한 北김정은, 당 군사위 지도…“핵 억제력 강화 주문”

지난 2일 잠행 깬 뒤 22일만 공개활동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열고 직접 주재
화력 증대 조치…군 고위층 인사 단행
리병철, 최룡해 이후 부위원장 선출
군수뇌부 박정천 차수· 정경택 대장 승진
  • 등록 2020-05-24 오전 8:39:19

    수정 2020-05-24 오전 11:19:1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북한 미사일 개발 핵심 인사인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을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총참모장임 박정천은 군 차수로 임명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긴 잠행을 깨고 지난 2일(보도날짜 기준)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을 드러낸 지 22일 만에 다시 외부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 인사도 단행됐다. 승진 인사 대상인 최부일, 리병철, 김수길, 박정천, 정경택(왼쪽부터)이 문서에 서명하는 김정은 위원장을 보고 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과 개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매체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에 대하여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과 무력구성에서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 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들에 친필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은 2012년 4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던 최룡해 이후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정천 군 총장모장이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전격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에서 군사 분야 모든 사업을 지도하는 기관으로서 국방사업 전반을 지도한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조선인민군 군종 및 군단 지휘 성원들,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호위사령부를 비롯한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주요 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긴 막대로 스크린의 한 점을 가리키며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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