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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널브러져 '작품' 된 '보통'들…윤소연 '아무튼 커피'

2020년 작
택배상자·운동화·종이쇼핑백·커피잔 등
일상 공간·사물에 작가 경험·감각 담아
익숙해서 낯선, 평범치 않은 흔한 사물
  • 등록 2020-09-19 오전 4:05:01

    수정 2020-09-19 오전 4:05:01

윤소연 ‘아무튼 커피’(사진=도로시살롱)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바탕 티파티라도 벌였던 건가. 세상의 모든 커피잔이 다 모였다. 중국자기잔, 머그, 커피브랜드가 찍힌 컵, 하다못해 종이컵까지. 어디 잔뿐인가. 바리스타가 만든 ‘예술라테’도 보이고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 등 커피도 총출동했다.

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장면은 작가 윤소연의 붓끝에 묻어나왔다. 짐작할 수 있듯, 작가는 흔한 일상의 공간·사물에 자신만의 경험·감각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말 그대로 캔버스에 불러들이는 소재는 ‘일상’ 자체다.

옷가지, 택배상자, 운동화, 종이쇼핑백 등등. 한 공간에 같이 살아도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았던 사물들.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이 ‘보이더라’고 했다. 맞다. 코로나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란다. 이 ‘보통의 시간’이 어쩌면 ‘평범치 않은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었다는 거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이 일상적인 것으로 변해갔다”는 작가는 “팬더믹은 나를 비롯한 세상 사람들에게 경제적 충격을 줬지만, 개인적으론 정서적 풍요를 가져다줬다”고 했다. 널브러져 작품이 된 ‘아무튼 커피’(2020)처럼 말이다.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도로시살롱서 여는 개인전 ‘보통의 시간’(Ordinary Times)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72.7×72.7㎝. 작가 소장. 도로시살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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