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美대학 강연서 "아시안 증오범죄 맞서야"

  • 등록 2021-04-14 오전 10:03:00

    수정 2021-04-26 오전 9:50:40

봉준호 감독(사진=스타IN)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봉준호 감독이 미국 영화인들에게 아시안 증오범죄에 맞서줄 것을 촉구했다.

13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영화·미디어 예술 칼리지에서 마련한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수업에 객원 강사로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봉 감독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범죄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라며 “지금 영화 산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현재 일어나는 사회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들과 제작자들은 더 용기를 낼 수 있다”며 “영화인들은 이 문제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스파이크 리 감독의 ‘똑바로 살아라’를 예로 들었다. 그는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표면 아래에서 끊어오르는 문제를 묘사하기 위해 통찰력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창작자와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본질과 중심된 질문을 꿰뚫어 봐야 하고, 작품을 통해 그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관왕을 수상한 봉 감독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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