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용식, 故 송해 추도…"하늘에 계신 가족들 만나 편히 쉬시길"

  • 등록 2022-06-10 오전 8:35:15

    수정 2022-06-10 오전 8:35:15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송해의 영결식에서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게에 데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고(故) 송해와의 생전 추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향한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용식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인의 영결식에서 개그맨 후배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읊었다.

이용식은 “수십년 전 저를 코미디언으로 만들어주신 저의 스승님, 이 영정 앞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슬픔을 남겨놓고 뭐가 그리 바쁘다고 가셨는지”라고 말문을 열며 “먼저 하늘나라로 간 후배들의 영정을 어루만지시며 ‘못되게 나보다 먼저 가버렸다’고 그렇게 슬퍼하시더니, 이렇게 이별하시는군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수많은 별이 떠 있는 천국으로 가셔서 그렇게 형이라고 부르시던 분들과 이주일 선배님을 만나 후배들은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해주세요”라며 “이곳에선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힘차게 외쳤지만 이젠 천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위해 ‘천국노래자랑’을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고인의 영정사진에 걸린 훈장을 가리키며 “저 멋진 훈장, 살아 계셨을 때 목에 거셨다면 얼마나 좋으셨을까, 저흴 데리고 낙원상가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셨던 그 자리가 이제는 모두의 의자가 됐다”라며 “천국에선 사모님, 아드님과 반갑게 만나 편히 쉬십시오”라고 흐느꼈다.

아울러 “저희에겐 동해, 남해, 서해 그리고 송해가 있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라며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영결식 사회는 개그맨 김학래가 맡았다. 영결식은 이용근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의 약력보고와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의 조사, 개그맨 이용식 추도사, 이자연 가수협회장의 추도사, 조가 및 분향·헌화, 가족대표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한가수협회는 송해의 주제곡이었던 ‘나팔꽃 인생’을 열창하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조가는 설운도,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배일호가 대표해 불렀다.

운구는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조세호, 양상국이 직접 운반했고 그 뒤로는 이용식과 전유성 등 수많은 연예계 후배들의 행렬로 줄을 이었다.

운구 행렬은 오전 5시 20분부터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에 위치한 송해길을 시작으로 여의도 KBS 본관을 거쳐 오전 10시 30분 경북 김천에 위치한 화장터로 이동한다. 오전 5시 30분엔 송해길이 위치한 종로3가역 5호선 5번 출구 앞에 마련된 고인의 동상과 송해길보존회 사무실 인근에서 노제를 치렀다.

고인은 화장 후 고인의 부인인 고 석옥이 씨가 잠든 대구 달성리 목포군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8일 오전 자택에서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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