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클리닉]도입 2년만에 1만례 수술... 로봇인공관절 수술로 참았던 무릎 통증 '싹~'

힘찬병원 로봇수술 도입, 약2년만에 1만례 달성…7곳 11대 도입 운영
환자 "통증·출혈량 감소, 회복 빨라"-의사 "수술 정확성 높아, 적극 권장
  • 등록 2022-06-15 오전 6:33:26

    수정 2022-06-15 오전 6:33:2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관절의 뼈와 뼈사이 완충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져 염증과 통증을 야기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 노인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노화로 인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국민질환이다. 지난해만 약 289만명의 환자들이 무릎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가운데 고령사회가 가속화될수록 환자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뼈와 뼈끼리 부딪혀 걷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힘들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이때 시행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 인공관절수술이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2020년 한 해만 12만건(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달했다. 기존의 수술방식으로도 환자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2~3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좀더 정교하면서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는 물론 의료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힘찬병원(이수찬 대표원장)은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병원으로 최근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목동점에 처음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 한 달 만에 100례를 시행한 바 있다. 목동에 이어 강북, 강서, 부평, 인천, 부산, 창원 등 7개 지점에 11대를 도입하여 운영한 결과 지난 4월말 기준, 22개월 만에 전 지점 통합1만례를 달성해 로봇수술 대중화와 인공관절수술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정확한 절삭으로 조직손상 최소화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절삭하고, 그 자리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뼈를 얼마나 정교하게 깎아내고, 정확하게 삽입하느냐에 따라 수술결과가 좌우된다. 로봇수술은 손상된 부위만 정확하게 절삭하고,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을 줄일 수 있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수술과 일반수술 환자 각각 50명씩 총 100명(평균 나이 70세)을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헤모박(피주머니)을 통해 배출되는 출혈량이 로봇수술(215.2ml)이 일반수술(319.4ml)에 비해 약 32.6%나 적었다. 출혈량이 줄면 수술 후 부작용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회복기간도 앞당길 수 있어 고령환자의 수술부담을 낮출 수 있다.

◇ 로봇수술 환자 “통증과 정상보행에 만족”

같은 연구소에서 로봇수술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 1,127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증감소(49%)와 정상보행(27%)에 가장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용 통증척도(NRS·Numeric Rating Scale)를 활용해 통증 정도를 조사한 결과, 수술 전 평균 8.3이었던 무릎 통증 수치가 수술 후 평균 1.5로 현저히 낮아졌다. 또 수술 전후 보행가능 시간(거리)를 비교해보니, 수술 전에는 환자의 42.1%가 5분 정도(집주변 약 100m) 보행에 불과한 반면, 수술 후에는 환자의 88%가 20~30분 이상(약 1km) 보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전에는 지팡이나 보행기에 의지해야만 보행을 할 수 있는 환자가 11.1%나 달했지만, 수술 후에는 지팡이나 보행기를 의지해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과 보행불편 등은 2차적으로 우울감을 불러올 수 있는데, 수술 전에는 환자의 72%가 우울감이 있었다고 응답한 반면, 수술 후에는 90%가 우울감이 없다고 답했다. 수술 환자 10명 중 9명(92.8%)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주위 지인에게 적극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수술 정확도 높아 의사도 만족

로봇수술 도입 초기에 가장 큰 단점은 수술시간이었다. 수술 전 입력된 사전정보와 실제 관절상태를 확인하는 작업 때문에 일반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10~20분 정도 더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정형외과 전문의는 “수술시간이 길어지면 환부가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1만 건의 로봇수술 임상경험이 쌓이면서 현재는 14분 가량을 단축시켜 일반 일반수술 시간(평균 50분 소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수술에 대한 의사들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왔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4명에게 물어보니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정확도(32%), 인대균형과 다리축(24%), 수술전 계획(23%), 출혈 적고 빠른 회복(21%)등을 꼽았다. 조사한 참여한 의사들은 한결같이 “이 모든 요소는 수술의 성공률과 직결된다. 동료의사들에게 로봇수술을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특히 목동힘찬병원에서는 국내에서 단 2개 병원만 시행하고 있는 로봇 부분치환술도 가능하다. 부분치환술은 연골이 닳은 무릎 내측만 부분적으로 치환하기 때문에 정상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장점이 있지만 인대균형을 맞추기 어려워 보편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로봇을 활용하면 컴퓨터로 계산된 수치를 참고해 정확하게 인대균형을 맞추고,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염 부위를 치환해 통증감소는 물론 수술 후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로봇 인공관절수술에 앞서 3D CT를 통해 얻은 정보로 절삭 부위와 인공관절 삽입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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