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중미? 측면?...벤투호, 이강인 최적 활용법을 찾아라

  • 등록 2022-09-22 오전 10:27:40

    수정 2022-09-22 오전 10:27:40

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벤투호의 마지막 시험무대가 펼쳐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27일 카메룬전(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포함해 열리는 9월 A매치 2연전은 대표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마지막 공식 A매치 기간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카타르로 출국하기 직전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른다. 하지만 이때는 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이 확정된 뒤다. 게다가 대표팀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은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국내 평가전 참가가 어렵다. 따라서 이번 A매치 2연전은 대표팀 핵심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최고의 선수를 가려낼 마지막 기회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그동안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번 시즌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 재능이 한껏 물올랐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가담, 활동량 등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투 감독도 그런 이강인을 주목하고 1년 6개월 만에 다시 소집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두 경기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시도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그같은 계획 중심에는 이강인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훈련에서 이강인을 다양한 위치에 플레이를 실험했다. 짧은 시간 동안 세컨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에 배치했다. 심지어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프리킥 연습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이강인에 대해 “소속팀에서 활용법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고 대표팀에서 활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강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강인이 패스를 찔러주면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그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동안 손흥민과 이강인은 대표팀 경기에서 동반 출전했던 적이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A매치 6경기를 뛴 이강인은 데뷔전이었던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와 같은해 10월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마지막 경기는 2020년 11월 카타르와 친선 경기다. 당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고,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물론 이강인이 월드컵 본선에 가더라도 바로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벤투호는 오랫동안 기존 멤버들로 호흡을 맞춰왔다. 전술이나 스타일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상태다.

그렇다하더라도 이강인이 이번 A매치에서 기대에 부응한다면 대표팀은 한층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특히 이강인이 2선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면 손흥민은 보다 높은 위치에서 득점에 집중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방에 좋은 패스가 들어가지 않아 공격수가 고립됐던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다.

한국이 이번에 맞붙는 코스타리카는 북중미 축구 강호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다. 28위인 한국에 6계단 밑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포함,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진출한 적도 있다. 이번에는 뉴질랜드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가장 늦게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코스타리카는 점유율을 포기하는 대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이 강점이다.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최전방 공격수 조엘 캄벨(레온)이 가장 주목할 선수다. 다만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세계 톱클래스 골키퍼 중 한 명인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가 합류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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